1기 신도시 산본서 첫 재건축 ‘산본주공 11단지’ 안전진단 잰걸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재환 기자
입력 2021-01-18 10: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소유주 동의서 접수 시작…"가장 쌀 때" 매수 문의 속출

  • 용적률 183% 건폐율 13% 전용면적 38~58㎡ 1400가구

산본주공 11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한다. 조성된 지 약 30년이 지난 제1기 신도시인 산본 노후 아파트 중에서는 처음으로 재건축에 나선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지난해 리모델링 호재로 크게 뛰었던 집값 상승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8일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일대 공인중개사 등에 따르면, 산본주공11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소유주로부터 예비안전진단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내년에 재건축 연한이 충족되는 대로 안전진단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맞춰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소유주를 모집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건물 노후화 및 내진설계 부재 등의 증거자료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소유주 100% (안전진단) 동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산본주공 11단지 전경.[사진 = 네이버 거리뷰]

안전진단 신청서를 군포시에 제출하면 시청의 현지조사와 용역업체를 통한 정밀안전진단,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재건축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산본동에서 재건축을 준비 중인 단지는 산본주공 11단지가 유일하다. 현재 용적률이 200% 이상인 우륵·율곡·퇴계주공3단지 등은 리모델링 사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 1991년 준공된 산본주공 11단지는 용적률 183%에 건폐율 13%로 전용면적 38~58㎡ 1400가구로 구성됐다. 3종일반주거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유 용적률은 최대 67%포인트다.

대지지분의 경우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면적 36㎡(공급 15평) 기준 24.35㎡다. 이 외 전용면적 49㎡와 58㎡ 대지지분은 각각 33.3㎡와 40㎡에 달한다.

지난달 기준 실거래가격은 전용면적 36㎡가 2억2800만원~2억6500만원대, 전용면적 58㎡가 4억3900만원~4억40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입지 장점은 지하철 4호선 산본역 역세권이다. 도보권에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과 다수의 초·중·고교, 중앙·한얼·능안공원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지하철 1호선 금정역에 GTX-C노선이 개통될 경우 간접적인 호재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GTX-C노선 완공 시점은 오는 2026년으로 예상된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발 빠른 투자자들의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높이고 있어 계약까지 체결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산본역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가장 저렴한 (재건축) 초기 단계에 갭투자로 매수하려는 문의가 많은데, 매물이 전혀 없는 상태라 거래가 이뤄지질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B공인 대표는 “동 간 거리가 넓고 부지 안에 빈 땅도 있어서 사업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리모델링 호재가 있었던 단지들보다 더 크게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