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덴소와 GMS, 印尼에 소형냉동수송 실증사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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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마사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1-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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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사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형 상용차 (사진=덴소 제공)]


일본의 자동차 부품 제조사 덴소는 최근, 스타트업 기업인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GMS)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소규모 냉동운송 서비스의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시장규모는 큰 반면, 냉동∙냉장수송 체제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은 소규모 소매점, 음식점을 위한 콜드체인(저온 수송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인도네시아 리서치 인스티튜트가 운영하는 택배전문 매장 '클라우드 키친'에 닭고기 등 소규모 냉동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키친은 지금까지 재래시장에서 닭고기를 조달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도축장에서 직송으로 전환, 가격과 품질 등의 우수성을 검증해 나간다. 덴소가 제작한 차량용 냉동기와 GMS가 개발한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탑재한 소형 상용차를 이용해, 차량 온도 및 운송상황 등을 원격 관리한다. 실증기간은 3월까지 실시된다.

닭고기는 1주일에 한 번, 자카르타에서 약 30km 떨어진 서자바주 보고르주의 닭고기 도축장으로부터 -20도로 냉동된 가운데 직송된다. 11월에는 1주일에 약 100kg의 닭고기를 운송했다. 거점역할을 하고 있는 남자카르타 매장에 일시 보관 후, 조리된 닭튀김 등과 함께 다른 9곳의 매장으로 배송된다.

도축장으로부터 직송되기 때문에, 재래시장에서 매입했을 때보다 50%가량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운송비를 합쳐도 재래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재래시장에서는 닭고기가 상온에서 관리되는 경우가 많다. (사진=NNA)]


인도네시아 종합연구소의 아르비 사장에 의하면, 소규모 사업자의 대부분은 재래시장에서 닭고기를 조달하고 있으나, 재래시장은 30도에 이르는 날씨 속에서 닭고기를 상온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고기 신선도는 물론, 고기에 특유의 향이 배는 경우가 많다. 아르비 사장은 "재래시장의 식자재는 신선하다는 이미지가 있으나, 실제로는 온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온도관리만으로도 맛이 바뀐다. 이번 실증사업 후 제공하는 식품에 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달부문의 효율화가 식품 폐기량 감소로도 이어졌다고 한다.

■ 소량도 저렴하게 공급
현대식 소매점, 외식 체인점 등에 대한 콜드체인은 현재 구축작업이 많이 진행중이며, 이에 참여하는 일본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가족이 경영하는 음식점, 소매점 등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소규모 냉동∙냉장운송망은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 특히 닭고기는 유통량이 많은 한편, 상온유통이 주류이기 때문에, 향후 동 분야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덴소는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거점 매장에 약 200ℓ의 소형 냉동고 4대를 설치했다. 거점 매장이 일시보관창고 역할도 겸하게 되며, 앞으로 다른 소규모 업자에게도 닭고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요에 따라 수량, 설치장소 등을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분산형 콜드체인을 확립, 소량이라도 싸고 신선한 식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목표다. 향후 다른 신선식품 운송 및 다른 동남아 국가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실증사업에서 나타난 결과를 각자의 사업에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덴소는 최근 주력사업인 제조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일본에서 차량탑재 냉동기 가동상황을 24시간 관리하는 서비스도 개시했다.

인도네시아의 제휴 금융기관 등을 통해, IoT를 이용한 자동차 대출 관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GMS는 새로운 물류사업 구축을 통해 자동차 대출 관련 서비스 수요도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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