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언제 면역력 생기나…"약 2~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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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1-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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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항체를 형성하기까지 약 2~3주가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안심하기에 앞서 생활 속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다.

14일 피플(People)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백신 접종 후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화이자의 경우 첫 번째 접종으로부터 3주 뒤, 모더나는 4주 뒤에 접종한다. 백신을 1회 접종하면 코로나19에 대한 약 50%가 면역력이 생기고, 두 번째 접종을 하면 약 95%에 도달한다. 화이자, 모더나와 더불어 국내 도입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 접종 후 4~12주가 지나 2회 투여한다.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하면 된다.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접종한 뒤 면역력을 갖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약 5~6주가 소요된다.

전염병 임상 연구원 라우렐 브리스토는 "면역 체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해 효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두 번째 투여 후 약 2주가 걸린다"며 "때문에 첫 번째 접종 즉시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는 효과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탈리아에서는 백신 1차 접종 6일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확인됐다.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95%의 백신 접종자가 면역력을 형성해도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렵다.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이전까지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개인 방역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브리스토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는 5%에 해당하는 가능성으로 감염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2월 말부터 우선 접종 권장대상자를 시작으로 전 국민이 순차적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국내 전문가들도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이전까지는 각 개인의 백신 접종만으로 안심하기 어렵다고 본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자극이 들어가면 2, 3주 이내에 항체 반응이 생긴다고 본다"며 "항체가 제대로 생길 때까지는 마스크를 쓰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항체가 생긴 뒤는 마스크를 벗어도 안전하겠으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항체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안심할 수 없는 노릇이다. 또 백신을 맞아도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대다수가 항체를 갖고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타인과 접촉하더라도 바이러스를 옮길 기회가 적다"며 "집단 면역이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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