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앞둔 GS리테일-GS홈쇼핑, 스타트업 상품 전 채널 동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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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1-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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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전 미래 먹거리 발굴 박차

오는 5월 합병을 앞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미래 유망한 청년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발굴해 동반 성장 확대에 나선다.

13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달차컴퍼니(페이크커피) △잇마플(저염 도시락) △스위트바이오(그릭요거트) △뉴트리그램(단백질 바) △부타이(일본 가정식) 등 혁신적인 5개의 청년 스타트업의 상품을 양사 판매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

GS리테일은 이날 GS25와 GS더프레시(슈퍼마켓) 일부 오프라인 점포와 GS프레시몰을 통해 해당 상품들을 판매 개시한다. GS홈쇼핑은 같은 날 GS SHOP(온라인샵)을 시작으로 오는 19일 오후 8시부터는 모바일 전용 생방송인 모바일 라이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GS리테일, GS홈쇼핑 제공]

'달차컴퍼니'는 카페인을 섭취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검정 보리 차 음료인 '페이크' 시리즈를 개발한 팀이다. 달차컴퍼니의 페이크아메리카노와 페이크라떼 2종 출시를 위한 블라인드 테스트 과정에서는 많은 이가 진짜 커피와 구별을 하지 못했다.

'잇마플'은 신장 질환 환자를 위한 저염 도시락 개발과 제조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잇마플은 환자 뿐 아니라 홈트족 등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맛있저염-비비드 플레이트' 도시락을 이번에 선보인다.

'마돈석'은 마제소바, 로스카츠 등 일본 가정식 맛집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식당 '부타이'를 운영하는 팀이다. 부타이의 대표 메뉴들은 누구나 간편이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GS리테일의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으로 출시된다.

'스위트바이오'는 주요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꾸덕한 그릭요거트 브랜드 '그릭데이'를, '뉴트리그램'은 당류를 최소화하면서 단백질 함량을 늘린 단백질 바를 각각 상품화 하는 데에 성공했다.

양사는 푸드 엑셀러레이터인 위쿡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미래 먹거리 발굴과 유니콘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식품 제조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넥스트푸디콘(부제: 푸드계의 유니콘을 찾아서)' 모집 행사를 진행해왔다. 넥스트푸디콘은 △가정 간편식 △식사 대신 즐길 수 있는 스낵 △고령자·여성·유아 등 특정 대상에 맞춘 '메디 푸드'(Medi Food) △환경 문제를 해결할 대안 식재료를 발굴하는 '지속 가능 식품' 등 4개 카테고리를 테마로 삼고 있다.

넥스트푸디콘 참가 기업은 162개이며, 최종 5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상품 출시를 위해 양사의 분야 별 상품 기획 전문가들이 12주간 멘토링을 진행했고 팀당 최대 2천만원 상당의 사업 지원금 등을 지원하며 최종 양산품 출시 협의 과정을 마쳤다.

넥스트푸디콘 제 1기로 최종 선발된 식품 스타트업 5곳은 이번 테스트 판매를 시작으로 GS리테일, GS홈쇼핑과 함께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고 상품 제조 및 유통 과정을 협력할 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 SNS 공동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이번 협업은 합병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GS리테일은 오는 5월 자회사 GS홈쇼핑을 흡수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에 GS홈쇼핑의 모바일 커머스 능력을 이식해 국내외 유통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합병 후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전국적인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 커머스의 경쟁력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오진석 GS리테일 전략부문장(부사장)은 "GS리테일은 그간 기존 사업 시너지 확대와 상생 경영의 실현을 위해 국내외 20여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7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GS홈쇼핑과의 통합을 앞두고 양사가 보유한 채널을 활용해 스타트업 육성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더욱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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