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은행 전망] 非금융 사업 손뻗는 은행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준무 기자
입력 2021-01-13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국내 금융그룹은 올해 비금융 신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라 예대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취지다.

새해 첫 영업일인 4일 열린 비대면 시무식에서 각 금융그룹 수장들은 디지털전환과 신사업 진출을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도 신한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지고 핵심사업의 질적 개선을 지속 추진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자"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고객과 시장이 인정하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혼자만의 힘으로 부족하다. 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일류의 개방성이 필요하다"며 "핀테크, 빅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디지털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디지털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자는 게 조 회장의 말이다.

실제로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타 업종과의 협업을 통한 신사업 발굴에도 분주하다. 신한은행은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고객의 디지털자산을 외부 해킹, 횡령 등의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하는 커스터디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게임회사 넥슨과 업무협약을 맺고 AI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에 합의했다. 오는 7월에는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배달음식 주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빅테크의 금융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품판매에서 종합자산관리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회장은 "은행은 확고한 1위, 주요 계열사들은 업권 내 '톱 티어'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계열사별 역할을 재정립하고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지위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동차·부동산·헬스케어·이동통신 등 전통적인 금융 영역뿐만 아니라 비금융 사업도 강화할 것 또한 요청했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B국민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전년 대비 31.4% 늘어난 3조3078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에는 중고차 부문을 리스와 장기렌터카 사업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