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 “이커머스가 신성장동력…제품 개발·홍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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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1-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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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커머스 사업본부 신설…자사몰 ‘나100샵’ 강화

  • 양주 신공장 설비 활용 제품브랜드 경쟁력 견인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최근 유통환경 변화에 발맞춰 이커머스에 특화된 제품 개발과 홍보활동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은 12일 조합 경영 추진 방향과 관련해 아주경제에 이같이 밝혔다.

문 조합장은 “올해 고품질의 원유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낙농 환경 조성에 힘 쓰겠다”며 “환경을 판매한다는 친환경 사업으로의 기조 전환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주 신공장 설비를 활용한 제품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겠다”고도 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9월 경기 양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 우유 공장 완공했다. 하루 1690t의 원유를 처리해 70여개 품목, 일 최대 500만개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문 조합장은 “유제품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사항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미래 먹거리 신제품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조합장의 경영 추진 기조에 따라 서울우유는 전날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성장한 온라인 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서울우유는 자사몰을 키우고 오픈마켓을 통한 판매를 늘리는 등 온라인 채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커머스 사업본부는 자사몰 운영팀, 마케팅팀, 영업팀 등 3개의 팀으로 구성됐다.

먼저 서울우유는 2018년 오픈한 자사몰 ‘나100샵’ 강화에 나선다. 나100샵은 서울우유의 우유, 치즈, 발효유, 가공품 등 외에도 다양한 식품을 판매 중이다. 서울우유가 농협협동조합 소속인 만큼 농협의 농·축산물도 팔고 있다. 향후 입점 업체와 제품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사몰 운영은 고객 데이터 확보, 시장 트렌드 변화 분석, 홍보 등 이점이 많다. 충성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

서울우유의 이커머스 사업 강화는 국내 유업체들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경쟁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선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는 우유에서 벗어나 커피, 건강기능식품 등 새로운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 소비가 일상화된 영향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3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했다.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2017년 13조2000억원에서 2018년 18조7000억원, 2019년 26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작년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더 활성화되면서 4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면서 관련 부문을 전담할 곳이 필요해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만들게 됐다”며 “자사몰 강화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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