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깜짝' 감산에 유가 뛰었다...WTI 장중 5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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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0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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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산규모 2월 712만5000배럴, 3월 705만 배럴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등 23개국 모임인 'OPEC+'가 산유량 정책에 합의했다. 오는 2~3월 증산 규모를 소폭으로 제한하기로 한 것. 또 OPEC의 좌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으로 추가 감산하기로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크게 뛰며 반색했다.
 

[사진=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OPEC+ 석유장관들은 증산 규모를 결정하는 이틀째 회의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만 증산을 허용함으로써 전체 산유량은 소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각각 하루에 6만5000만 배럴과 1만 배럴씩 총 7만5000 배럴을 증산하기로 했다. 3월에도 같은 규모를 추가 증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현재 하루 720만 배럴 수준인 OPEC+의 감산 규모가 2월에는 712만5000배럴, 3월에는 705만 배럴로 축소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선언했다. 사우디 에너지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이날 "사우디가 2월과 3월에 하루 100만 배럴씩 추가로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감산 결정은 자국 경제와 원유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개월간 WTI 추이[그래프=CNBC 캡처]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9% 뛴 4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50.2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WTI 가격이 50달러 이상으로 오른 건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4.9% 오른 53.60달러를 가리켰다.

4월 이후 산유량 결정을 위한 다음 화상회의는 오는 3월 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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