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수걸이 분양' 역대 최대…수원·용인 등서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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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1-0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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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전국 분양물량 5만2478가구…작년비 4배 이상

[사진=아주경제DB]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새 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마수걸이 분양 단지의 성적이 해당 지역의 한 해 부동산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분양물량(임대 제외)은 총 5만2478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며, 작년 같은 달 1만2120가구가 공급된 것보다 약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대림산업이 경기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가평은 수도권에서 희소성 높은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대출, 세금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21가구로 구성된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과 보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이 노선을 통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1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원에서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전용면적 64·84㎡, 총 106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도 가평군 대곡2지구에서 '가평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99㎡ 505가구 규모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1월 인천시 부평구 청천1구역(청천동 104번지 일원)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623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140가구가 일반 대상이다.

한라는 경기 양평군 양근리 산 24-2 일대에서 '양평역 한라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98㎡ 1602가구로 지어진다.

지난해 각 건설사의 첫 분양을 알린 마수걸이 분양단지들의 청약 성적은 우수했다. 청약 시스템 이관으로 2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됐는데,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새해 마수걸이로 분양한 경기도 수원시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는 10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5만6505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45.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한화건설이 작년 첫 단지로 부산 북구에서 분양한 '포레나 부산덕천'은 1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920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88.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실수요자들의 청약 문턱이 비교적 낮아지면서 새해 분양하는 단지의 인기가 더욱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1월부터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 요건이 완화된다. 기존 월평균 소득 100%(맞벌이 120%)에서 130%(맞벌이 140%)로 완화되며, 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기준도 공동주택은 130% 이하, 민영주택은 160% 이하로 완화된다.

또한 특별공급 내 소득기준에 따라 나눠지는 일반공급 비율도 현재 25%에서 30%로 늘어날 예정이며, 생애최초 특별공급도 우선공급 70%, 일반공급 30%로 나누어 공급된다. 완화된 소득요건을 충족하는 사람들이 신청할 수 있는 일반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셈이다. 아울러 2월 19일부터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면서 시행 이전인 1월에 분양하는 단지들이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정부의 규제에도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세난과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새해 분양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각 건설사에서 선보이는 새해 첫 단지는 한 해 사업을 이끌어가는 주요 단지인 만큼 상징성이 높아 이 단지들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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