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신축년'은 1961년, 무슨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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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0-12-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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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이다. 신(辛)은 '백색'을 의미하므로 2021년은 '하얀 소'의 해라고도 불린다. 60간지 중 1번째는 '갑자(甲子)'이며, 신축(辛丑)은 38번째에 해당된다. 각 간지는 60년을 주기로 되돌아온다.

따라서 1961년은 가장 가까운 과거의 신축년이 된다. 그리고 이 때 태어난 사람들은 60개의 간지를 모두 거쳐 자신이 태어난 간지의 해로 되돌아왔다는 의미에서 새해에는 '환갑(還甲)'이 된다. 

그렇다면, 1961년 대한민국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5월 5일은 어린이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961년 제39회 어린이날에는 서울 명동에 있는 시공관에서 종합경축식이 개최되었다. 이 행사에는 윤보선 대통령 내외를 비롯하여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1961년 제정 및 공포된 '아동복지법'에서 의해 '매년 5월 5일'이 어린이날로 공식 지정됐으며, 이후 국어교과서에 소파 방정환과 어린이날 관련 내용이 실리면서 어린이날은 중요한 기념일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5월 16일,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

[사진=한국민족문화대백과]

1961년 5월 16일 박정희의 주도로 육군사관학교 8기생 출신 군인들이 제2공화국을 폭력적으로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했다. 이는 공산주의와 대치하는 분단국가의 위기상황에서 권력을 지향한 군부세력이 불법적으로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하여 권력을 장악한 사건이다.

박정희는 대통령이 된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끌었지만, 군의 탈법적 정치개입의 선례를 남겼으며, 장기 독재를 통해 민주적 정권교체를 지연시키는 등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
8월 15일, '농협중앙회'의 탄생

[제공=NH농협금융지주]

농업협동조합(농협)은 농민을 중심으로 조직된 협동조합으로, 1957년 농산물의 유통을 중개해 도시로의 공급을 책임지는 기구였다.

이후 1961년 농협은 농업은행과 통합되면서 농협중앙회라는 거대한 조직으로 재탄생했다. 오늘날 농협금융지주, 농협경제지주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의 손자회사가 생겨났다.
 
8월 16일, 이병철 회장 필두로 '한국경제인협회' 발족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로고)]

1961년은 오늘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전신인 '한국경제인협회'가 발족된 해다. 초대 협회장으로는 삼성그룹, CJ,그룹, 한솔그룹, 중앙일보를 창업한 기업가 이병철 회장이 추대됐다.

오늘날 전경련은 대한민국 각계를 대표하는 기업 및 업종별 단체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전경련은 국내외의 각종 경제 문제에 대한 조사·연구부터 주요 경제현안에 관한 대정부 정책 건의, 국제기구 및 외국경제단체와의 교류협력, 기업의 사회공헌 촉진 등 다양한 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9월 12일 "한국신문윤리위원회 발족"

[사진=연합뉴스]

한국신문윤리위원회는 신문 윤리의 향상을 목적으로 1961년 신문인들이 설립한 자율규제단체다. 전국의 일간신문과 통신으로 하여금 신문윤리강령과 그 실천요강을 준수하게 함으로써 언론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설립되었다.

1960년 4월 혼란한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일부 사이비 언론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자 이를 바로 잡고 언론을 정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던 중, 박정희를 필두로 5·16군사 쿠데타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후 군정에 의한 언론 통제가 심해지자 언론의 자율규제의 필요성을 절감, 1961년 7월 그 기준이 될 '신문윤리실천요강'을 제정했으며, 9월 12일에 신문윤리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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