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허무는 게임사들] ② 콘솔 시장 진출, 클라우드 접목으로 제2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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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12-3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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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모바일게임 출시에 집중하던 국내 게임업계가 서구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콘솔 게임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와 PC·모바일·콘솔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도 게임사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세계 게임 시장에서 한국의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국내 게임사들의 라인업이 PC, 모바일게임에 치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리 보면 콘솔 시장은 한국 게임사들이 진출할 여지가 많은 시장이기도 하다.

이에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미국 리듬게임 개발사 하모닉스와 새 리듬게임 ‘퓨저’를 지난달 출시했고, 넷마블도 지난달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닌텐도 스위치 게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선보였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7월 콘솔 게임 ‘베리드 스타즈’를 PS4,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의 콘솔 버전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는 내년에 콘솔 신작 ‘붉은사막’을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은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IP(지적재산권)를 PC·콘솔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하고 있다.

콘솔 게임은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이 선호하는 게임이다. 2018년 기준,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약 60조원(489억6800만 달러)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콘솔 게임 진출은 곧 북미·유럽 시장 진출과 같은 의미인 셈이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게임사들의 콘솔 시장 진출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기술 발전으로 탄생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PC·모바일·콘솔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의 보급도 게임업계의 새로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출시하고,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협업해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SK텔레콤, 엔비디아는 LG유플러스와 손잡았다. 클라우드 게임은 중앙 서버에서 실행된 게임을 모바일 기기로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방식으로,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대용량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게임 이용자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같은 대형 게임사들은 클라우드 게임 기술을 활용해 PC와 모바일을 연동하는 크로스 플랫폼을 출시했다. PC에서 게임을 구동하고 모바일 기기로는 게임 화면을 스트리밍하는 방식으로, 저사양 스마트폰으로도 게임을 할 수 있고 배터리 사용량도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대형 타이틀이 엄청난 성과 거두며 시너지를 입증하고 있다"며 "크로스 플랫폼 지원의 보편화는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여 기존 시장 잠식보다는 전체 시장의 확대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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