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김진욱‧이건리 추천키로…野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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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2-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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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2인으로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왼쪽)과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이 28일 최종 선정됐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6차 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28일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두 사람을 공수처장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은 퇴장한 채 표결이 진행됐다. 개정된 공수처법에 따라 7명의 추천위원 중 5명 찬성만 있어도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

추천위는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한석훈 위원은 심사대상자 추가 제시 및 자료요구 권한이 새롭게 행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지난 회의에서 위원 전원 동의로 더 이상의 후보자 추천 없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기로 의결했다는 이유로 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천위는 “야당 추천위원들은 새로 보임된 한 위원의 새로운 심사대상자 제시권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퇴장했다”고 했다.

이어 “야당 추천위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은 2차례의 표결 끝에 최종적으로 대한변협이 추천한 김진욱, 이건리 후보자를 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공수처장 후보자로 추천할 것을 의결했다”고 했다.

추천위는 “곧 국회의장 보고와 대통령에 대한 서면추천서 송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진욱 후보자는 “고위공직자의 부패범죄 수사는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자의 권력남용이나 부패에 대한 통제장치를 확립함으로써 법의 지배 원리와 권력간 견제와 균형 등을 구현하는 헌정질서 차원의 문제”라며 “공수처장에게 기대되는 역할은 개별 사건 수사에 세부적으로 관여하기보다는 수사가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상 독립성을 유지하고 적법절차에 따라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도·감독하는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건리 후보자는 “공수처는 정치적 중립과 법원칙을 준수하며, 직무권한의 남용과 외부의 압력 또는 간섭을 단호히 배제할 것”이라며 “개인적 부패에 대해서는 개인적 사법조치를, 제도적 부패에 대해서는 근원적인 제도개선을 도모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적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성실함과 전문성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고위직부터 솔선수범하여 구성원 각자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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