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새로운 사단 새해 앞두고 첫 ‘집합’... '사장단부터 LG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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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장문기 기자
입력 2020-12-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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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진 40여명 화상회의, 내년 경영과제 논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1년 인사’로 새롭게 꾸려진 경영진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소집했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룹 방향성을 공유하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LG그룹은 내년 LG상사 등 일부 계열사 분리를 앞두고 전자·화학·통신 등 주력 계열사들의 사업을 더욱 강화하면서 품질·환경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28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 40여명은 최근 화상회의를 통해 지난달 진행한 사업보고회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과제를 확정하고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화상회의에는 구 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이번 인사에서 새로 합류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남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2021년 인사를 통해 승진한 경영진과 기존 최고경영자가 공식적으로 함께 회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해 LG상사 등 일부 계열사 분리를 끝으로 완성되는 ‘구광모호’의 순조로운 항해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구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무엇보다 정도(正道)를 중시하는 ‘LG다움’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화상회의에서 “품질과 환경, 안전은 내 가족이 쓰는 제품, 내 가족이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구성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장단부터 솔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구 회장의 뜻에 따라 LG그룹은 최고경영진의 주도로 사업 전략을 애자일(Agile·날렵하고 민첩한)하게 실행하고, 이를 뒷받침할 연구·개발(R&D), 상품기획, 디지털전환(DX) 등 핵심 전문 인력을 보강한다.

사업 성장 방식도 지속성 있는 질(質) 중심으로 전환한다. DX도 더욱 가속한다. 양적이나 단순한 수익성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이 아니라, 고객 기반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을 쌓아 사업 가치를 높이고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대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전지(배터리), 5세대 이동통신(5G) 등이 그 선봉에 선다.

더불어 LG그룹 경영진은 내년 경영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계속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기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위기에 제대로 대응한 기업과 그러지 못한 기업, 기회를 찾은 기업과 그러지 못한 기업 간 실력 차이가 앞으로 분명해질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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