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시대] 국내외 디지털 여행,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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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1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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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욕구 가장 많이 자극하는 디지털 콘텐츠 유형 1위 '풍경 동영상'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매체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 인포그래픽[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올해 초 시작한 코로나19 여파가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전 산업군이 피해를 겪고 있지만, 여행업계는 유독 힘든 시기를 겪어 왔다.

국가별 이동 제한이 속출하면서 하늘길이 막혔고, 국내외 관광객 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세계 관광기구(UNWTO)는 올해 전체 국제 관광객 수가 8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지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우리는 여행은 물론, 나들이와 여가생활, 친목모임을 제한받고 있다. 오프라인 여행이 감소한 자리는 '랜선여행'이 채우고 있다. 이 랜선여행은 억눌린 여행 욕구를 해소할 방법으로 떠올랐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중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편한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영상이나 사진을 통해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이 랜선여행의 장점이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관광객의 디지털 매체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바뀔까. 흥미로운 설문 결과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3일까지 서울관광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6개 언어권(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간체·중국어번체·러시아어) 총 2784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관광객의 디지털 매체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관광이 잠시 멈춘 시점에 국내외 관광객의 관광 트렌드 변화와 실제 여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매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설문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전 평균 해외여행 빈도는 국내외 모두 1년에 1번 또는 1년에 2~3으로 비슷한 응답을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여행 계획 시기에 대해서는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

국내 응답자는 '코로나19 종식이 공식 선언됐을 때'가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얘기했지만, 국외 응답자의 다수는 '의무 자가격리가 해제됐을 때'라고 답했다.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는 국내외 여행객 모두 높은 편이었다. 국내 응답자는 72.9%, 해외 응답자는 87%가 '해외여행 욕구가 있다'고 답했다.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 해소 방법은 국내외 모두 'SNS 여행 사진을 찾아본다'가 1위를 차지했고, '유튜브 여행 동영상을 찾아본다'가 그 뒤를 이었다. '과거 해외여행 사진을 찾아본다'는 3위를 차지했다.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지금 '랜선여행'에 많이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 것. 

​그렇다면 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디지털 콘텐츠 유형은 뭘까. 이 질문에 국내외 여행객은 다수가 '풍경 위주의 동영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크리에이터가 등장하는 동영상'이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디지털 여행 경험이 실제 여행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다수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코로나19 이후 서울 여행을 계획할 때 여행지 정보를 얻을 경로를 묻는 말에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국내 여행객은 '일반 온라인 매체'를, 국외 여행객은 '관광청 공식 온라인 매체'를 꼽았다.

또 평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경우에도 국내 여행객의 다수는 블로그라고 답했지만, 해외 여행객은 '인스타그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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