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비 벽면을 채운 서핑보드는 단순한 인테리어를 넘어 해운대의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상징한다. 조식 뷔페에 오른 돼지국밥은 부산의 맛을 가장 솔직하게 전하는 환대다. 공간 하나, 메뉴 하나에도 ‘이곳다운 정서’를 입혔다.
L7 해운대는 개관 1년 만에 해운대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자리매김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치열한 부산 호텔 시장에 내놓은 이 도전장은, 지역성과 트렌드를 조화롭게 엮으며 단숨에 MZ세대의 ‘취향 저격’ 호텔로 부상했다.
서광일 L7 해운대 총지배인은 “기획 단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이 롯데호텔의 조직력과 일관된 방향성 속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고객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공간을 고민하고, L7만의 차별화된 콘셉트와 서비스로 완성했다”며 “오픈 초기에 발생하기 쉬운 시설과 서비스의 불안정성도 빠르게 안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년간 고락을 함께해준 직원들과 협력사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엔 롯데칠성 주류 브랜드 ‘크러쉬’와 협업해 루프톱 풀 파티를 열었다. 음악, 식음, 수영장이 어우러진 이색 경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MZ세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이러한 시도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6월 현재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약 60%로, 지난해 여름의 두 배가 넘는다.
서 총지배인은 “해운대처럼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온라인 고객 평가가 호텔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L7 해운대가 외국인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온라인에서 이뤄진 긍정적 평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판촉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이고, 매일 작은 부분이라도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며 “그런 노력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평균 객단가(ADR)는 인근 4성급 호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에서도 해운대 지역 상위 3위권 내 평점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가격 이상의 만족’을 입증하는 수치다.
호텔의 정체성을 묻자 서 총지배인은 “L7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의 즐거움이 담긴 곳’”이라며 “해운대를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우리 호텔에서의 기억이 함께 떠오르는,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7 해운대는 개관 1주년을 맞아 고객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부산–오사카 왕복 항공권, 시그니엘 부산 숙박권 등 100% 당첨 경품을 주는 스크래치 쿠폰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호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고객이 직접 이미지를 생성해 응모하는 AI 아트 콘테스트에서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단 1년 만에 해운대의 얼굴로 자리 잡은 호텔, L7 해운대는 지역의 감성과 글로벌 감각이 만나는 교차점에서, 오늘도 가장 트렌디한 방식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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