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AWS, 5G MEC로 클라우드 지름길 뚫었다…'SKT 5GX 에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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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2-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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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5G 에지 클라우드…"초저지연 혁명 선도"

  • 클라우드경로 단축시키는 'AWS 웨이브렝스' 연결

  • 클라우드게임, 로봇배송, 스마트 의료·공장서 실증

  • 대전에 첫 '웨이브렝스 존', 서울 등 전국으로 확대

SK텔레콤이 지연시간 없는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기술를 활용해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와 더 빠르게 연결되는 '지름길'을 열었다. 클라우드 게임, 로봇배송, 스마트의료,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분야에서 활발히 실증되고 있는 기술로, 실시간성이 중요한 클라우드기반 혁신서비스 창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24일 SK텔레콤은 AWS와 함께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 'SKT 5GX 에지'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SKT 5GX 에지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초저지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인프라에 '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를 적용한 서비스다.

SKT 5GX 에지를 활용하면 SK텔레콤 통신국사에 있는 AWS 웨이브렝스 존으로 빠르게 연결된다.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에 접속할 때 인터넷이나 지역 통합 사이트를 거치지 않도록 접근 경로를 줄여 준다. 그만큼 네트워크 지연시간을 단축시켜 지연시간이 짧은 5G 이동통신망의 이점을 더 극대화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사와 개발자들은 AWS가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와 동일한 개발환경에서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등과 관련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과 AWS는 대전에서 국내 첫 AWS 웨이브렝스 존을 가동했다. 내년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20개 고객사와 실증…'배달의민족' 로봇배달, '구루미' 원격화상회의 등

양사는 올해 2월부터 SK텔레콤 5G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WS 웨이브렝스를 상용 서비스와 연동하기 위해 협업해 왔다. 20개 고객사와 실증 사업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활용 배달서비스에 5G MEC 적용 테스트를 진행했다.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자율주행로봇 안정성과 원격관제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자율주행로봇 관련 테스트를 수행했다.

코엑스 스타필드에 증강현실(AR) 경로안내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신세계아이앤씨·맥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AR 글래스 기반 산업지원솔루션 개발업체 딥파인, 실내측위서비스기업 다비오와 협업 중이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5G 실감형 콘텐츠를 개발하는 오픈랩을 열고 생태계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양사는 시선추적 및 뇌파 데이터 실시간 분석 기술을 갖춘 룩시드랩스와 협업해 부산광역시 노인돌봄센터에서 5G MEC를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양사는 항만 선적 모니터링 및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씨드로닉스, 농업 기술 스타트업인 긴트 등과 협업해 자율주행 운전체와 주변 환경간의 실시간 양방향 통신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 개발사 구루미와 쌍방향 회의나 원격수업을 지연 없이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협업해 왔으며, 다중 접속자를 대상으로 지연시간 100밀리세컨드(ms) 이하의 서비스를 구현했다.

맷 가먼 AWS 세일즈 및 마케팅 부사장은 "SK텔레콤 5G 네트워크에서 AWS 웨이브렝스를 활용함으로써 한국 고객들이 친숙한 AWS의 서비스∙API∙도구와 5G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네트워크 에지 단에서의 머신러닝 추론,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초저지연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SK텔레콤은 AWS와의 협업을 통해 프라이빗 5G와 에지 클라우드를 결합함으로써 게임, 미디어, 유통, 제조 등 산업별 혁신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AWS 웨이브렝스 협력 선언 1년만…"전국 5G 애플리케이션 제공"

AWS 웨이브렝스는 AWS 클라우드의 컴퓨팅 및 스토리지 서비스를 5G 네트워크 에지 인프라에서 제공하는 기술이다. AWS 고객사가 애플리케이션을 AW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대신 'AWS 웨이브렝스 존'이라는 에지 영역에 구축케 해준다.

애플리케이션이 AWS 웨이브렝스 존에 구축되면 국가간 통합사이트와 인터넷 사이에 발생하는 지연시간을 없애 준다. 서비스 이용자가 기기→셀타워(안테나→기지국장비→유선망)→도시 통합사이트(웨이브렝스 존)로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이용자와 더 가까운 곳에 클라우드 인프라가 위치하고 여기서 데이터가 처리돼 실제 서비스 속도를 향상시켜 준다.

이 AWS 웨이브렝스는 작년 12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WS 연례 최대 컨퍼런스인 'AWS 리인벤트'에서 처음 소개됐다. AWS는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의 저지연 서비스보다 더 짧은 지연시간 요구에 대응코자 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AWS 웨이브렝스 기술로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은 공장, 상점, 자동차, 가정 등에 광범위하게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AWS 웨이브렝스는 기업과 개발자들이 구축하고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의 트래픽 지연시간을 출여 5G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고 세계 각지 5G 네트워크를 일관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로 묘사됐다. 이를 위해 AWS는 한국에선 SK텔레콤, 일본에선 KDDI, 미국에선 버라이즌 등 각국 5G 제공 이동통신사와 협력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 AWS는 SK텔레콤 등 각국의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브렝스 협력사들과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전역에 밀리세컨드 레이턴시 기반 5G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대전을 시작으로 서울 등 다른 인프라에 구축해 나갈 AWS 웨이브렝스 존 인프라가 최종적으로 전국에 깔릴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올해 5월 SK텔레콤은 MEC 기술이 적용되면 통신 지연시간을 최대 60%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전국 12개 5G 주요 거점 지역에 MEC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 AWS 웨이브렝스 존을 활용해 다수 기업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형 에지(public edge) 서비스와 AWS 아웃포스트를 활용해 특정 기업이 전용으로 쓰는 온사이트 에지(on-site edg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올해 5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에서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에 기반한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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