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백’ 언급한 文 “개발한 나라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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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12-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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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부 요인 靑초청 간담회서 원활한 백신 수급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확산에 따른 백신 수급 지연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 청와대 초청 간담회에서 “(백신을 개발한) 그쪽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요즘 백신 때문에 걱정들이 많다”면서도 백신 생산 국가들이 그동안 많은 지원을 통해 백신을 개발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그 밖의 나라들에서는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접종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믿고 있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 해 내내 어려웠는데 한 해의 마지막도 어려운 시기가 계속 겪고 있다”면서 “코로나 상황이 어렵고 그 때문에 경제도 어렵고 그로 인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 이런 서민들의 민생이 아주 어렵다”고 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방역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아주 모범국가로 불릴 정도로 잘 대응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의식으로 코로나 잘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으로 촉발된 권력기관 개혁 문제를 재차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은 그로 인한 갈등들이 있고 그것(권력기관 개혁)을 또 완전한 제도로 정착시키면서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과제들도 남아있다”면서도 “그 점에 있어서도 각별히 관심 가지고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과 남북 관계에 대해선 기존의 낙관론을 견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코로나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 불가피하지ㅣ만 마이너스 성장의 폭이 가장 적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 회원국 가운데서는 올해 성장률 1위를 기록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도까지 합치면 코로나 위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드문 나라 중 하나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안타까운 것은 거시경제”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과 일자리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경기 면에서는 점차 회복돼 간다 하더라도 이번에 어려움 겪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의 후유증은 아주 오래 갈 것”이라며 “고용은 경기가 회복되고 난 이후 서서히 뒤따르기 때문에 일자리의 어려움도 오랫동안 지속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약계층 어려운 삶, 고용 이것을 회복시켜 나가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의 어려움 이겨나가는 데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 비핵화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외교 면에서는 아시다시피 1월에 미국에서 바이든 새 행정부가 들어서게 되는데 과도기이기 때문에 북·미 대화, 남북 대화 모두가 특히 정체 상태에 있다”면서도 “바이든 행정부 출범 때까지 특별히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새 행정부 출범 계기로 북·미 대화나 남북 대화가 다시 추진력을 가질 수 있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이 5부 요인 헌법기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취임 후 다섯 번째다. 이번 간담회는 노 선관위원장이 취임한 후 처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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