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코로나19 한파… 실업자·실업률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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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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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률 높은 방문취업 및 비전문취업 인구 감소 영향"

  • 외국인 20%는 차별 경험… 시정 요구한 비율은 15% 그쳐

[통계청 제공]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외국인의 고용률은 하락한 반면 실업자와 실업률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외국인 고용률은 63.7%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반면 실업률은 7.6%로 2.1%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는 91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4000명(0.4%)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8.9%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 취업자는 8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5000명(-1.8%) 감소했으며 고용률도 1.6%포인트 하락한 63.7%로 집계됐다. 귀화허가자 취업자는 2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9.2%) 감소했으며 고용률은 59.1%로 60%선이 무너졌다.

산업별로 보면 광·제조업에서 2만명(-5.0%), 건설업에서 1만명(-10.0%)이 감소했다. 반면 농림어업(5000명, 9.2%)과 전기·운수·통신·금융(5000명, 37.1%)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일하는 시간도 줄었다. 취업시간대별 외국인 취업자는 40~50시간 미만은 7.5%, 일시휴직자는 230%(1만4000명) 증가했으나 50~60시간 미만은 5만7000명(-31.7%) 감소했다.

외국인 실업자는 전년 대비 38.2%(1만9000명) 증가한 7만명으로, 실업률은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귀화허가자의 실업률도 1.7%포인트 상승한 7.7%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치다. 

외국인 비경제활동인구는 1.3% 증가한 41만4000명으로, 귀화허가자 비경제활동인구는 1만7000명으로 14.5% 증가했다.

임금이 200만원 이상인 외국인 임금근로자 비율은 67.5%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이민자 고용조사는 5월에 실행하는데 5월 고용동향을 보면 3월과 4월에 취업자 수 감소세가 지속되며 4월에 저점을 찍었고, 5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 취업자 감소폭은 축소되고 실업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외국인 고용에도 이런 모습이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또한 체류자격별로 보면 방문취업과 비전문취업이 상주인구 중 인구가 고용률이 높은 편인데 방문취업은 4만명, 비전문취업도 9000명 각각 줄어든 게 취업자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국내에 상주 중인 15세 이상 외국인은 133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0.7%) 증가했다. 남자가 75만1000명, 여자가 58만1000명으로 남자는 0.3%(3000명) 감소한 반면 여자는 2.1%(1만2000명)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아시아 이외(1만7000명, 14.5%), 기타아시아(1만1000명, 2.8%) 등에서 증가하고, 한국계 중국(-1만6000명, -3.2%), 중국(-9000명, -6.3%)에서는 감소했다.

외국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는 '좋음'(73.2%)을 선택한 답변이 가장 많았다. 보통이 18.6%, 나쁨이 8.2%로 뒤를 이었다.

지난 1년 동안 병원에 가지 못한 외국인은 6.4%로, 가지 못한 이유는 '치료비가 부담스러워서(38.2%)'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서(26.5%)', '시간이 없어서(20.5%)'순이었다.

지난 1년 동안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외국인은 20.3%, 귀화허가자는 24.1%이며 차별을 받은 주된 이유로는 출신국가(61.1%), 한국어능력(24.9%), 외모(7.0%) 등이 꼽혔다.

외국인 중 차별대우를 받았을 때 시정을 요구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5.4%였다. 시정을 요구한 후 효과가 있었던 경우는 4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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