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만해협 또 통과...군사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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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2-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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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하루 차이 대만해협 통과 긴강잠 고조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사진=연합뉴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양국이 대만해협에서 하루 차이로 구축함과 항공모함을 동원, 무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지난 18일 밤 미국 구축함인 '마스틴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장춘후이 중국군 동부 전구 대변인은 "중국군 동부 전구 해군과 공군이 이 군함의 이동 과정을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 대변인은 "최근 미국 군함이 수시로 대만 해협을 항해하면서 상황을 조작, 대만 문제를 부각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대만 독립 세력을 동원, 대만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미국이 올해 들어 총 12번 대만해협에 군함을 투입해 중국을 견제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 일본, 호주 등이 함께 참여하는 '쿼드' 고위 관료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나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 중국도 맞불 작전에 나섰다. 중국은 자체 제작한 항공모함인 산둥함을 대만해협에 파견했다. 산둥함은 호위함 4척을 이끌고 17일 랴오닝성 다롄항을 출발해 19일 대만해협에 진입한 뒤 20일 통과했다. 

중국의 무력 시위를 견제하기 위해 대만도 군함과 군용기를 대거 출동시키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은 6척의 군함과 8대의 군용기를 투입해 산둥함의 이동 경로와 활동을 감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중국 항모가 대만 북쪽 해역에 진입하자 대만 군 지휘부가 군함과 군용기를 이끌고 전쟁 발발 시 군을 지휘하는 장소인 타이베이 다즈의 헝산지휘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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