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경쟁' 심화…물류센터, 접근성·면적 따라 인기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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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1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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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반경 30km 내 물류센터 65%가 e커머스 관련

  • 신축·대형면적 물류센터 선호…빠른 배송 경쟁 치열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신선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e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물류센터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빠른 배송이 온라인 쇼핑의 최대 경쟁력으로 작용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 단위의 물류센터가 온라인 전쟁의 '최대 승부처'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물류 임대차 시장의 65% 이상은 서울로부터 반경 30km 이내 권역의 e커머스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쿠팡의 '로켓프레시',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 빠른 배송이 온라인 쇼핑의 최대 경쟁력으로 작용하면서 고양, 김포, 남양주, 부천 등 경기 주요 지역의 거점 단위 물류센터 중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반면, 비교적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용인과 이천 지역에서는 저장형 물류센터 수요가 많았다. 지가가 비교적 저렴하고, 물류센터 건설에 필요한 대지 확보와 인허가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준공 시점에 따라서도 임차인 산업군별 선호도의 차이가 관찰됐다.

준공연도가 5년을 초과하는 물류센터에서는 삼자물류(3PL)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e커머스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5년 이내 지어진 물류센터의 경우 삼자물류와 e커머스 임차인의 사용 면적이 각각 48%, 32%를 차지해 최신 자산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커머스 트렌드가 신선식품을 빠르고 신선하게 전달하기 위한 경쟁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신선배송이 급성장했는데 상온 물류센터의 경우 저온 물류센터 등으로 리모델링 하기 어려워 노후화 될수록 임차인 확보가 어렵다.

면적별 선호도에 있어서도 6만6000㎡ 이상의 대규모 자산일 경우, e커머스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6600㎡ 이하 면적을 사용하는 임차인 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사용면적이 커질수록 임차인 수는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상온과 냉장, 냉동제품을 모두 보관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선호하는 e커머스의 특성 때문이다. e커머스의 평균 임차 면적은 4만4000㎡로, 단일 센터별 산업군 면적 중 가장 넓다.

물류센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리 물류센터를 선점하려는 준공 전 선매입 사례도 늘고 있다.

준공 전 선매입은 임차인이 임차 중인 상태에서 물류센터 개발을 위해 사업비를 빌려주고 준공 때 소유권을 이전받는 형태의 거래다. 신선식품 배송을 위해 냉동·냉장 기능이 있는 혼합 물류센터 인기가 특히 높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최근 e커머스 업체의 경우, 효율성 재고를 위해 흩어져있던 복수의 물류센터를 하나의 대규모 면적으로 통합 이전하는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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