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재생에너지’ 직접구매해 현지공장 가동…탄소 배출 10만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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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12-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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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쑤성 우시 양극재 공장, ‘윤풍신에너지’와 연간 140GWh 규모 계약

  • 저장성 소재 전구체 공장도 내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 추진

2050년 탄소중립 성장을 목표로 삼은 LG화학이 중국에서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해 현지공장을 가동한다.  

LG화학은 중국 장쑤성 우시 양극재공장이 현지 풍력·태양광 전력판매사인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연간 1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140GWh는 약 3만 가구 이상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우시 양극재 공장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이번 계약은 풍력·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친환경 전기를 중간 단계 없이 직접 공장으로 제공받는 ‘PPA(Power Purchase Agreement)’ 방식이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이를 적용하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내년부터 우시 양극재 공장을 재생에너지로만 가동하게 된다. 일반 산업용 전력 대비 10만t의 탄소 감축을 예상하는데, 이는 매년 소나무 17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 감축 효과를 낸다.

LG화학은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저장성 소재 전구체 공장도 내년까지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력 전환을 검토한다. 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중국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90% 이상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는 직접적인 탄소 발생이 거의 없어, 생산 등에 사용되는 전력만 재생에너지로 바꿔도 90% 이상의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급속히 증가하는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1위 코발트 정련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저장성 취저우에 전구체 공장을, 장쑤성 우시에 양극재 공장을 각각 연간 4만t 규모로 설립해 지난 10월 말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된 전구체와 양극재는 전량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공장(소형∙전기차∙ESS용)과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전기차용)에 공급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7월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순증가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 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세계 모든 사업장 사용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선언·실천하고 있다. 또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도 가속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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