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리마인드] ② "잘 가 공인인증서, 어서 와 민간인증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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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12-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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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7~11일 인터넷·게임업계 주요 이슈

"잘 가 공인인증서, 어서 와 민간인증서"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21년 동안 인터넷상에서 신원인증을 할 때 필수로 여겨졌던 공인인증서 제도가 오늘(10일)부터 폐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는 9일 공인인증서 폐지가 담긴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10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관련 법 때문에 공인인증서를 강제로 사용해 왔던 관공서와 은행은 다양한 민간 전자인증 서비스(민간인증서)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공인인증서란 정부가 지정한 특정 공인인증기관이 발급한 온라인 신원인증 증명서다. 인터넷상에서 주민등록증, 인감 날인 등을 대신해 이용할 수 있다. 전자서명법 제정과 함께 1999년 7월 처음 도입됐다. 그동안 공공기관, 은행 등이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공인인증서를 필수로 소지해야 했다.

하지만 공인인증서는 번거로운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며 많은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거나 연말정산을 할 때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다가 시간을 다 썼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특히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려면 허점이 많은 액티브 엑스나 설치 파일(EXE)로 보안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는 등 보안 때문에 도입한 정책이 오히려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박근혜 정부 때 한 차례 독점적 지위가 약화된 공인인증서는 결국 문재인 정부에서 폐지됐다.

그동안 정부는 한국정보인증, 코스콤, 금융결제원, 한국전산원, 한국전자인증, 한국무역정보통신 등 6개 공인인증기관을 지정해 이들 기관만 공인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 시행 이후 이들 기관이 보유하던 독점적 지위는 사라지고, 앞으로 공인인증서와 민간 업체에서 발급하는 전자서명(신원인증) 서비스는 모두 '공동인증서'가 된다. 즉 공인인증서와 민간인증서가 같은 조건에서 자유롭게 경쟁하는 체제로 바뀐 것이다.

다만 독점적인 지위가 박탈된다고 해서 공인인증서가 갖는 신원인증 기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았다면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인터넷뱅킹이나 연말정산 등에 계속 사용하면 된다. 유효기간이 끝나면 이용자는 사용법이 익숙한 공동인증서로 갱신할지, 아니면 새로운 민간인증서를 발급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공인인증서 발급 건수는 4600만건이 넘는다. 민간인증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공동인증서가 익숙한 이용자도 많다. 공인인증서를 운영하던 기존 6개 인증기관은 민간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공동인증서의 유효기간을 연장하고 클라우드 보안 기술을 도입하는 등 보다 이용자 친화적인 사용법을 내놓고 있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 전문가, 올해 모두 승진했다
삼성SDS, LG CNS, SK㈜ C&C가 AI·빅데이터·클라우드 관련 분야 직책 임원을 중용한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시장 공략'이란 경영기조를 수립하기 위한 조치다. 정기 임원인사에 맞춰 삼성SDS는 종합기술원 출신 신임 대표를 내정했고, SK㈜ C&C는 DT 실행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 CNS는 그룹 클라우드 전환에 더해 'AI연구원' 출범에 힘을 보탠다.

성장 가속화를 목표로 하는 IT서비스 '빅3'의 경쟁은 향후 기업의 DT 시장을 주 무대로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제조 기업의 스마트팩토리와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LG CNS는 LG그룹 AI 역량 강화를 지원하며 그룹과 대한항공의 대규모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지속 추진한다. SK㈜ C&C는 대외사업 멀티 클라우드와 금융 분야 클라우드 전환 사례로 입지 확대를 꾀한다.

내년 삼성SDS를 지난 2일 삼성SDS 신임 대표 내정자로 알려진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이 이끈다. 삼성SDS 측은 "황 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다양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경험과 글로벌 역량, 풍부한 대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성SDS를 글로벌 IT 솔루션 기업으로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프린스턴대학교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앞서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 종합기술원 나노일렉트로닉스랩장, 디바이스앤드시스템연구센터장, 부원장직을 맡았다. 그가 지난 2017년 11월부터 종합기술원 부원장으로서 미래 신기술 발굴, 전자 계열사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기여했다는 게 올해 초 황 사장을 승진시킨 삼성전자의 평가다.

LG CNS는 지난달 26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 5명을 승진 발령하면서 디지털 신기술 분야 역량을 강화해 내년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녹였다. 승진자들은 클라우드·빅데이터·AI 기술을 공급하고 이를 공급받은 고객사가 새로운 환경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운 인사들이다. 하태석 디지털기술최적화(DTO)사업부장과 최문근 클라우드사업부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영미 이행혁신부문 클라우드인프라운영담당, 이호군 이행혁신부문 개발혁신센터장, 이주열 CTO 데이터분석·AI(D&A)연구소장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회사 측은 이번 임원인사 배경으로 클라우드 신기술 확보 및 역량 고도화,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 전문가 발탁, 성과주의 및 책임 경영 구현 등을 강조했다.

SK㈜ C&C는 지난 3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DT 관련 업무를 수행한 임원 6명을 신규 선임했다. 신규 임원은 박준 플랫폼개발그룹장, 이석진 플랫폼GTM그룹장, 김진희 Hi-Tech Digital1그룹장, 이금주 CV Digital그룹장 등 그룹장 4명과 여상훈 Digital Process혁신담당, 서화성 행복추진담당 등 담당 2명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게임업계 최초 문화훈장 수훈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창업자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희망 스튜디오 재단 이사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에서 게임 산업에서는 최초로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고 8일 발표했다.

보관문화훈장은 ‘2020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의 최고상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는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설립해 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직접 개발했다. 이후 크로스파이어는 2008년 중국 시장 론칭과 더불어 전세계 80여개국에 진출, 10억명의 누적 회원 수를 보유한 글로벌 히트작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년 개최되는 크로스파이어 글로벌 이스포츠 대회 ‘CFS(CROSSFIRE Stars)’는 전세계 게이머들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권 이사장은 “이번 훈장은 제 개인의 영광일 뿐 아니라, 게임이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 산업의 중추’로 당당하게 성장하고, 수출 콘텐츠 효자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열정을 바쳐 게임을 만들어 온 대한민국 모든 게임인들에게 주어지는 응원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끊임없는 도전의 여정에 함께해 준 스마일게이트 그룹 임직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훈과 함께 게임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빌보드 및 아카데미상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이 이루어낸 위대한 성과를 이어받아, 이제 게임에서 최고의 영예인 ‘고티(GOTY)’ 최다 수상에 도전해 스마일게이트가 전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글로벌 IP 명가로 성장함은 물론, 세계가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주목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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