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99% 줄이는 쌍둥이 외항선, 국내 최초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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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2-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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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LNG 연료로 운항 'HL 에코호'와 'HL 그린호', 국내 기술로 완성

  • 해수부, 11일 명명식…정세균 국무총리 부인, 대모 맡아

국내 최초 친환경 외항선 'HL 에코호'[사진=해양수산부]

국내 최초로 미세먼지 발생을 99%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외항선이 11일 모습을 드러낸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1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부지에서 외항선으로는 국내 처음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운항하는 'HL 에코호'와 'HL 그린호'의 명명식을 연다.

세계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친환경 선박전환 보조금 97억원을 투입해 에코호와 그린호를 건조했다.

같은 선형의 쌍둥이 선박인 두 선박은 18만t급 광물 운반선으로 길이 292m, 폭 45m 규모다. 평균속력은 14.5노트(26.9㎞/h)다. 선장을 포함해 각각 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두 선박은 한국가스공사의 제주2호선을 통해 LNG 연료를 공급받으면서 내년부터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t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반할 예정이다.

에코호와 그린호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해 기존에 선박 가격의 87%에 머무르던 국산화율을 97%까지 높였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벙커시유를 연료로 쓰는 기존 선박보다 황산화물과 미세먼지 발생은 99%, 질소산화물 발생은 85%까지 줄일 수 있다.

11일 명명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부부와 함께 문성혁 해수부 장관,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정 총리 부인인 최혜경 여사가 에코호의 대모를 맡고, 선사인 에이치라인의 신입사원인 유예림 3등 기관사가 그린호 대모를 맡았다.

문성혁 장관은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의 개발 및 촉진을 위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목표 실현에 기여하고, 해운과 조선이 상생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친환경 외항선 'HL 그린호'[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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