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건 "北, 내년 1월 당 대회 이전 대화 재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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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12-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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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부장관, 10일 오후 아산연 강연

  • "보상 따를 진지한 북·미 대화 희망"

  • "외교, 문제 해결할 최선·유일 방법"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장관이 10일 북한에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를 개최하기 이전에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국과 한반도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북한이 지금과 그 사이의 시간을 이용해 외교 재개의 길을 열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과 미국이) 꾸준한 양보와 힘든 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외교는 북한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자 유일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이 마침내 엄청난 보상을 가져올 진지한 외교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제는 양국이 함께 전진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또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지난 2년 동안의 시간을 낭비해 왔다"고 지적하면서도 "놀랍게도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잠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2년간 좌절하고 실망하고 기회를 놓쳤음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를 위해 공유해 온 비전이 가능하고, 내가 대북특별대표를 처음 맡았던 날 못지 않게 오늘도 우리의 노력이 끝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또 비건 부장관은 "전쟁과 분쟁의 시간은 끝났고 평화를 위한 시간이 왔다"며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 한국, 북한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러면 우리는 마침내 모든 한국민들이 누릴 자격이 있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8년 8월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된 비건 부장관은 약 2년 반 동안 미국의 대북정책을 총괄해왔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국무부 부장관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는 내년 1월 20일 차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전에 현직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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