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유동성 위기설 휘말린 가전전문 유통업체 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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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2-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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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아니다" 부인했지만 9일 주가 4% 급락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쑤닝이거우 매장]

중국 가전전문 유통업체인 쑤닝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렸다.

9일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쑤닝그룹의 가전 온·오프라인 플랫폼 쑤닝이거우(이하 쑤닝)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 급락한 8.65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월 이후 3개월 간 9위안대를 유지하던 쑤닝의 주가가 하루사이 급락한 건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탓이다.

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 상에 쑤닝(蘇寧)이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상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미 보하이은행에서 받은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졌다.

쑤닝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최근 온라인에 퍼진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회사는 근거 없는 소문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해명했지만, 주가 하락을 피하진 못했다.

특히 이 같은 소문은 최근 중국 대형 국유기업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과 맞물리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최근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 허난성 광산 회사인 융청 석탄전력, 유망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 등 트리플A(AAA) 신용 등급을 받았던 대형 국유기업들은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못 갚아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게다가 올해 3분기 쑤닝의 부진한 실적까지 소문의 신빙성에 무게를 더했다. 쑤닝의 3분기 매출은 624억3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감소했다. 순익은 7억1400만 위안으로 무려 92.69% 급감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쑤닝이 경영난을 맞아 전자상거래 사업을 60억 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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