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육류·설탕 가격 다 올랐네...세계식량가격지수 6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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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2-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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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O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보다 3.9% 오른 105.0포인트

밀, 옥수수, 설탕 등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며 세계식량가격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곡물, 육류, 유제품, 유지류, 설탕 등 5개 품목군이 모두 상승했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3.9% 오른 105.0포인트로 집계됐다. FAO는 19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별 가격지수를 매월 작성해 발표한다.
 

연도별 식량가격지수[자료=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품목별로 보면 곡물은 밀과 옥수수 등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오르며 전월보다 2.5% 오른 114.4포인트를 기록했다. 다만 쌀은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의 수출 물량이 충분하지 않지만 수요가 많지 않고 다른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이 많아 안정세를 유지했다.

유지류는 121.9포인트로 전월보다 14.5% 올랐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이 예전보다 적고 세계 수입 수요가 높아 6개월 연속 상승했다. 대두유는 수입 수요 증가,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는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설탕은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생산량 감소가 예측되면서 전월보다 3.3% 오른 87.5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도 버터와 치즈가 수입 수요의 꾸준한 증가 속에서 가격이 오르며 0.9% 상승한 105.3포인트로 집계됐다.

육류는 91.9포인트로 0.9% 상승했다.

쇠고기와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공급량이 감소하고 중국의 수요가 높아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독일·폴란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아시아 지역 수출이 금지된 가운데 중국의 수요가 높아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다만, 가금육은 주요 생산국의 수출 물량 증가와 세계 수입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

20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4170만t으로 2019∼2020년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4440만t으로 2.0% 늘어날 전망이다.

주원철 농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국제 농산물 수급 상황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 중이며 향후 국제 농산물 수급문제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도 긴밀히 정보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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