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은 뉴욕증시, 연내 10%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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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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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강세론자 "최소 4년간 추가 상승 더 남아있다'

뉴욕증시가 가속페달을 밟고 상승 질주를 계속하는 가운데 올해 안에 10% 가까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연말 랠리'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고꾸라진 뉴욕증시가 이달 들어 일제히 뛰고 있는 가운데 상승 동력이 더 남아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캐피털 웰스 플래닝의 제프 사우트 시장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올해 안에 4000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7일 종가(3638.35)보다 10%,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 23일 종가(2237.40)보다 83% 오른 수치다. 사우트 전략가는 월가에서 50년 이상 종사해온 대표적인 강세론자다.

이어 사우트 전략가는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대해서는 지금까지 봐 왔던 가장 미움받는 강세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이 겁을 먹고 지나치게 많은 현금을 들고 앉아 있다"며 "추수감사절과 새해 사이의 강세장 시기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달 들어 크게 오른 뉴욕증시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상승분을 이미 뛰어넘거나 근접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연말까지 3개월 동안 다우지수는 6.02%, S&P500지수는 8.53%, 나스닥지수는 12.17%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상승 폭이 더 크다. 다우지수는 이번 달 들어서만 12.86%, S&P500지수는 11.27%, 나스닥지수는 11.86% 뛰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전례 없는 상황을 마주하면서 고꾸라졌던 시장이 회복하면서 나타나는 급증세지만, 지난해보다 상승 곡선이 더 가파르다. 특히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면서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다우지수 증감 추이[그래프=블룸버그 캡처]


사우트 전략가는 S&P500지수의 기록 경신은 1949년부터 1966년까지, 1982년부터 2000년 사이 때 발생했던 시장 붕괴와 닮아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37%, 38%가량 떨어졌을 당시 일부 약세론자들은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아우성쳤지만, 정작 그들은 진짜 약세장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장은 2009년 3월 이후 꾸준한 상승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난 1995년 S&P500지수가 크게 오르자 시장에서는 주가가 더는 오를 여력이 없다는 견해가 우세했지만, 결국 지붕을 뚫고 상승세를 이어간 점도 되짚었다.

현재 시장이 당면한 리스크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상승장의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게 사우트 전략가의 관측이다. 그는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은 북핵과 같은 지정학적 문제와 워싱턴에서의 정치적 실수인데 그 어느 것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추세적 강세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식 포지션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아무도 믿지 않지만, 최소 4년간의 상승이 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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