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절단된 윤석열' 박재동 화백 만평 두고 SNS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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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11-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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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은 목이 잘린 윤석열 검찰총장이 담긴 수위 높은 만평을 실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는 표현이 지나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논란이 된 만평은 지난 26일자 경기신문 1면에 실린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다. 그림에서 윤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마주 보고 있으며, 윤 총장은 추 장관에게 "난 당신 부하가 아니야"라고 말한다. 이는 윤 총장이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작심 발언한 내용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그림 속 추 장관은 "소원대로"라고 맞받아친다. 그림 속 윤 총장의 목은 절단된 상태로 그려졌다. 만평 아래에는 "윤석렬(열) 검찰 총장과 추미애 법무장관의 대립이 한 고비를 넘었다. 자···"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풍자일지라도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만평을 본 한 누리꾼은 "표현의 자유에도 최소한의 예의란 게 있지 않느냐"고 의견을 남겼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만평을 공유하면서 "성추행도 검찰 탓이겠지. 기소한 검찰의 목을 쳤으니 내 결백은 증명됐다!"고 글을 남겼다. 이는 박 화백이 후배 여성 만화가를 성추행해 지난 2018년 미투 폭로 당한 사실을 언급하며 비꼰 것이다.

진 전 교수가 게시물을 인용한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주례 부탁을 하러 간 예비 신부의 '치마 속에 손을 넣었다'는 극악한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고발당하고, 재판까지 받고선 기억은 나지 않지만 사과한다 했던 자의 그림"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박 화백은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1심에 이어 항소심도 패소했다. SBS는 2018년 2월 박 화백이 후배 여성 만화가를 성추행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강의 중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박 화백은 보도 내용이 허위라며 기사 삭제와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1·2심 모두 보도 내용이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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