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장관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전국 매우 위험, 최고수준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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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1-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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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 장관 29일 긴급 브리핑, AI 위기 경보 '심각'으로 격상

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후 긴급 회의를 연 김현수 AI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정부가 AI 확진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올리고, 확산 방지를 위한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김현수 AI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고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전날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또, 지난달 21일 철새도래지인 천안 봉강천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검출된 지 36일 만에 가금농장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정부는 전국적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한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오리 농장 출하 전 검사에서 AI 항원이 검출되자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농장 출입통제·역학조사를 했다. 이어 의심가축 발생농장의 오리 1만900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신속히 실시했다.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이 속한 전북 지역의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 인근 도로, 작은 저수지·하천, 농장진입로 등에 소독자원을 대거 투입해 집중 소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철새도래지와 별도로 전국의 가금농장 5700여곳의 인근 작은 저수지·하천, 농장 진입로는 주 4회에 걸쳐 철저한 소독을 시행하기로 했다.

거점소독시설, 축산시설, 농장을 드나드는 사람과 차량의 소독 여부도 철저히 점검하기 위해 환경검사도 보다 강화한다.

가금농장들이 '4단계 소독'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매일 점검하고, 축산관계 시설에도 강도 높은 점검을 시행한다. 방역상 미흡한 사항은 신속하게 보완하고,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정부는 AI 발생 농가가 있는 전북도에는 관계 부처와 시도 합동 'AI 현장상황관리단'을 파견해 현장 점검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현수 장관은 "가금농장 관계자는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저수지·농경지 출입을 삼가고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 등의 차단방역을 실천해달라"며 "계열화 가금농가들이 농장 4단계 소독을 반드시 매일 실시하는지 지도·점검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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