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에 화재 발생 빠르게 감지...KT, 통합 화재수신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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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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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연구원들이 대전 KT대덕1센터에서 DTS 통합 화재수신기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KT는 통신구와 공동구(상하수도·전화 케이블·가스관 등을 함께 수용하는 지하터널)의 화재를 정확하고 빠르게 감시 할 수 있는 'DTS(Distributed Temperature Sensing) 통합 화재수신기'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DTS 통합 화재수신기는 최대 5km 광케이블이 포설된 지점의 온도 변화를 1m 간격으로 실시간 감지한다. 별도의 전원 장치 없이 광케이블 자체를 센서로 쓰기 때문에 송전선 주변이나 인화 가스가 가득해 센서 전원 자체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환경에도 이용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외부 환경에 따라 광케이블을 지나가는 빛(라만 산란광)의 세기가 미세하게 변화되는 물리적 현상을 기반으로 온도를 측정한다. 모든 광케이블 구간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화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에 이상 징후를 알아낸다.

현재 지하 통신구와 공동구에는 정온식 화재 감지기가 주로 이용된다. 이 장치는 센서의 피복재가 녹거나 센서 내부 금속의 접합 여부로 화재를 판단한다. 이 방식은 화재가 발생하는 온도에 도달해야만 화재 발생 여부를 화재발생 세부 위치를 육안으로 판단해야만 한다는 단점이 있다.

DTS 통합 화재수신기는 온도와 발화지점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감지기 설치가 주요 내용인 지하구의 화재안전기준 전부개정안(올해 6월 통과)에 부합되도록 개발됐다. 올해 10월에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으로부터 소방용품의 형상, 구조, 재질, 성분 및 성능이 소방청에서 고시한 기준과 규정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사하는 형식 승인을 받았다.

KT는 "DTS 통합 화재수신기가 기존 방식에 비해 구축 비용이 낮고 유지보수의 편의성은 우수하다"며 "통신구의 화재감시 시스템을 비롯해 지하공동구 스마트 안전관리와 같은 한국형 뉴딜 사업이나 전기 스파크로 인한 화재 위험으로 전기적 센서 설치가 곤란한 탄약고와 유류 저장소 등의 국방 분야에도 꼭 필요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향후에도 KT의 앞선 기술력을 통해 혁신적인 OSP(외부 통신시설)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언택트 시대에 맞는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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