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안병덕 체제 강화…오너家 4세 이규호, 부사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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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11-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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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부회장, 지주사 대표이사 내정...이 부사장,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총괄

  • 총 14명의 신임 상무보 발탁...12년째 여성 임원 승진 이어져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4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코오롱 대표이사로 내정돼 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키우게 됐다.

코오롱그룹은 안 부회장의 코오롱 대표이사 내정 등 총 36명에 대한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코오롱글로텍 김영범 대표이사 부사장과 그린나래 이정윤 대표이사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오롱 유석진 대표이사 사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패션 부문을 총괄한다.
 

안병덕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 대표이사에 내정된 안 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어갈 경험과 연륜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받아, 그룹 주요 계열사 CEO 협의기구인 원앤온리위원회의 위원장도 맡게 된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지주사 대표이사를 지냈던 안 부회장은 2018년도부터 그룹 부회장을 맡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이규호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코오롱글로벌의 수입차 유통·정비 사업을 하는 자동차 부문을 이끈다. 이로써 이 전무는 코오롱그룹에서 화학, 패션 부문에 이어 수입차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4세 경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1984년 이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이 전무는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에 들어와 병역을 마쳤다. 육군에 현역 입대해 6포병여단에서 복무, 당시 동명부대의 일원으로 레바논에 해외파병을 다녀오기도 했다. 전역 후 2014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 구미공장에 배치돼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15년 상무보로 승진한 그는 당시 국내 100대 기업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지 2년 만에 상무, 다시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2년 만에 이번에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게 됐다.

코오롱그룹은 또한 이번 인사에서 총 14명의 상무보를 발탁해 안정 기조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과 변화를 도모했다.

코오롱그룹은 여성 임원의 승진도 12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재무 분야에서 첫 여성 임원이 된 코오롱의 이수진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하는 등 2010년 이후로 매년 여성 임원의 승진이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10여년 동안 대졸 공채 시 여성인력을 30% 이상 지속적으로 뽑아오고 있으며 여성 멘토링제도 운영 등 여성 리더 육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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