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15% 뛴 국제유가…"OPEC+ 내년 6월까지 감산할 수도"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입력 : 2020-11-26 10:49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0.80달러 상승한 45.71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역시 전일 대비 배럴당 1.9% 오른 48.77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25일 기준으로 한달간 약 15%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백신의 개발로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이 가격의 상승을 부추겼다. 또 산유국들의 감산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상승세를 더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의 원유재고 하락도 유가에는 호재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75만 배럴 감소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변화없음이었지만, 예상과 달리 소폭 감소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218만 배럴가량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44만 배럴 줄었다.

다만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78.7%로 이전 주의 77.4%보다 오르면서 시장 예상 78.2%보다 높았다. 

 

[사진=AP 연합뉴스]



로이터는 OPEC+가 감산 연장에 나설 수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리비아의 생산량 증가와 코로나19의 2차 확산 등으로 수요 회복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당초 OPEC+는 내년 1월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늘릴 예정이었다.

이는 전세계 소비의 2% 정도를 차지하는 양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증산을 미룰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상승 분위기는 있지만, 아직 탄탄한 수요 회복의 징조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초 사우디와 원유전쟁을 벌여 시장을 뒤집어 놓았던 러시아 역시 내년 1분기까지 감산 연기를 이어가는 것에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 전했다. 2분기까지의 감산은 추후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내의 원유 감산을 둘러싼 갈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을 비롯해 나이지리아도 더 많은 쿼터를 원하고 있어 산유국 사이의 문제가 다소 복잡해 질 수는 있지만, 감산 합의 자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골드만삭스는 보도했다. 다음주 초에 열리는 OPEC+ 장관 회의는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JP모건의 크리스티안 말렉 오일·가스 분석 부문장은 OPEC+가 감산을 내년 2분까지 미룰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우디는 내년 3월까지 자발적으로 감산량을 늘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재고가 예상만큼 빨리 감소하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말렉 부문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이 산유국들간의 연대를 더 공고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없이 OPEC+의 힘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퇴임으로 미국과 사우디 관계에 다소 공백이 생길 수 있는 상황에서 OPEC+를 통해 사우디와 가까워지고자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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