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나스닥 주도 막판 반등 성공...백신 기대감 누른 코로나19 불안감

최지현 기자입력 : 2020-11-20 06:42
장 초반 다우·S&P500 일제히 하락...'코로나 수혜' 기술주 주도 막판 반등 심각한 美 3차 유행세에 뉴욕·LA 등 재봉쇄 강화...연말 실업 증가 조짐도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장 막바지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제3차 유행세가 완연해지며 봉쇄 확대 조짐을 보이자 증시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으나, '코로나 수혜주'인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4.81p(0.15%) 오른 2만9483.2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4.08p(0.39%) 상승한 3581.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11p(0.87%) 뛴 1만1904.7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코로나19 3차 유행세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영향에 이날 장 초반부터 다우와 S&P500지수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반면, 코로나19 수혜주인 기술주가 호조세를 보이며 결국 3대 지수 모두 소폭 반등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는 2.6% 상승세를 이어갔고 넷플릭스와 아마존도 각각 0.6%와 0.4% 올랐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 마이크로소프트는 0.6%, 애플과 페이스북도 각각 0.5%와 0.4%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19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 추이. [자료=시황페이지]


톰 에세이 세븐스리포트 창립자는 CNBC에서 "코로나19 재유행과 뉴욕시·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경제 봉쇄를 재도입한다는 비관적인 소식이 백신 낙관주의를 상쇄하고 주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은 지난 3~4월 이후 가장 큰 경제적 제약 상황에 직면했으며 이는 곧 경제 회복세와 잠재적인 주가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다시 한 번 17만명을 넘었으며, 각 지역 당국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 재봉쇄에 준하는 강력한 조치들을 속속 도입했다.

CNN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분당 1.2명 꼴인 하루 1700명 수준을 넘어서며, 누적 사망자 수도 지난 18일 기준 25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미국의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10배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가 이날부터 공립학교의 등교를 전면 재중단했으며 켄터키와 미네소타·위스콘신·일리노이주 등에서 식당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까지 백신 낭보가 이어졌음에도, 백신 출시부터 일반 접종 사이인 연말연초 시기 동안 경제 활동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연말 연휴는 미국 최대 소비 기간이기에 소비 위축세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날 발표한 미국의 실업 지표가 악화한 것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미국 실업지표가 다시 악화한 것도 부정적인 전망을 키우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1000명 늘어난 74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0월 초 이후 5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1만명도 상회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움직임으로 연말 미국 고용시장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한층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휴 김버 JP모건 자산운용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매우 다른 시간대에 걸쳐 있는 매우 다른 두 뉴스 사이에서 가격 책정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백신 소식은 분명히 긍정적이지만, 이것이 전개되는 데는 몇 달이나 몇 분기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은 코로나19가 급증하고 경제 전망이 악화하는 단기적인 소식과 백신 뉴스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 중이다"면서 "얼마나 빨리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풍도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유럽증시·유가·금값 일제히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와 국제유가, 금값은 일제히 하락했다.

재봉쇄 악몽이 현실화한 유럽 대륙의 재유행세는 '고강도' 제한 조치에도 효과는 확산세 소폭 완화에 그쳤다. 특히, 영국 등 각국이 재유행세 대열에 속속 합류하면서 전날 유럽 내 하루 사망자와 중증환자 수는 각각 5000명과 3만명을 넘겨 의료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면서 백신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유럽 증시는 다시 하락세를 탔다.

19일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0% 하락한 6334.3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도 0.88% 내린 1만3086.1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 역시 0.67% 하락한 5474.66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87% 내린 3451.97로 거래를 종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는 원유 수요 위축 우려를 낳으면서 유가의 발목도 잡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8달러) 내린 4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선 내년 1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오후 2시50분 기준 배럴당 0.1%(0.06달러) 떨어진 44.28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 금값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2.40달러) 떨어진 1861.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 나스닥거래소 전경.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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