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생보협회장에 정희수 보험연구원장 내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형석 기자
입력 2020-11-26 09: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선 국회의원 출신 당국과의 소통 장점…관피아 논란 포함 안돼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사진)이 단독 추천됐다. 정 원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금융당국과의 소통 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생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2차 회의에서 정 원장을 차기 회장 단일 후보자로 선정했다. 생보협회는 내달 4일 회원사 총회를 열고 정 원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회추위 멤버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NH농협생명·미래에셋생명 등 5개 이사사 대표와 장동한 보험학회장, 성주호 리스크관리 학회장 등 외부 추천위원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됐다.

1953년생인 정 원장은 정치권 출신이다. 대구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 원장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서 한때 친박계 의원으로 꼽혔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2018년부터 보험연수원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여당이 우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사장은 삼성생명·신한생명 등에서 임원으로 재직한 만큼 보험업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업계 네트워크가 두텁다는 것이 강점이다.

생보업계가 차기 회장으로 정 원장을 선택한 데에는 금융당국과의 소통 능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기획재정위원장을 맡는 등 관 출신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며 현 정권에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퇴직 관료들이 공기업이나 유관기관에 재취업해 요직을 독점하는 행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국과의 소통을 위해 힘 있는 인물이 필요했던 생보업계 입장에서는 현 정부와 친밀한 정치권 인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정 원장의 경우 현 정부와의 친밀도가 높고 보험연수원장을 지내며 보험업에 대한 전문성도 일부 갖추고 있다"며 "특히 정 원장은 관피아 논란에서 빗겨있는 데다, 금융당국과의 소통 능력도 있어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