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국내 콘텐츠 발굴·투자 전담 법인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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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11-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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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진=아주경제DB]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내 서비스 운영과 콘텐츠 투자·지원 업무를 분리했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9월 '넷플릭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국내에 설립했다.

기존 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국내 OTT 서비스 운영 관련 업무를, 새 법인은 콘텐츠 발굴·투자·지원 업무를 각각 맡는다. 새 법인에는 콘텐츠 관련 인력이 소속을 바꿔 이동했다. 다만 물리적으로는 종로구 공평동 사옥을 공유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팬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한국 콘텐츠와 관련된 업무 및 투자 역시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미 영국·스페인·브라질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많은 나라에서는 법인을 분리해 운영해왔다. 한국에서도 콘텐츠 투자·제작이 점점 늘어나 관련 업무를 전담할 별도의 회사가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가 지난 2015년부터 국내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은 8000억원에 이른다. 한국 창작자들이 참여한 드라마 70여편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전 세계에 개봉했고, 자막은 31개, 더빙은 20여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극장 개봉이 무산된 '승리호', '콜', '차인표' 등 국산 영화도 넷플릭스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국내 창작 생태계와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법인 분리가 다국적 기업 세금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국세청은 미국 본사에 경영자문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하면서 수입을 해외로 이전한 혐의로 올해 8월 넷플릭스 국내 사무실을 현장 조사한 바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새 법인 설립이 현재 한국에 내는 법인세 의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콘텐츠 투자에 집중한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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