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침·혈액 검사로 쉽고 빠르게 암 진단"… EDGC 유전체연구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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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전환욱 기자
입력 2020-11-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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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체생검 기술로 암 조기진단·경과 추적 진단 가능

  • 55개 DTC 상품으로 소비자에 클리닉 서비스 제공

정부는 지난 18일 인천 송도에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계획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 조성을 골자로 한다.  이미 송도에는 K바이오 위상을 공고히 하는 글로벌 기업이 있다. 유전자 진단 시장에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주도하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가 그 주인공이다. 


 

EDGC유전체연구소에서 24일 연구원이 DNA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환욱 기자]


24일 액체생검 진단과 유전체 진단을 위한 분석·연구가 이뤄지는 EDGC 유전체연구소를 찾았다. 이곳은 EDGC의 핵심 인력과 기술이 모여있는 심장부와 같은 곳이다. 

이날 만난 이민섭 EDGC 공동대표는 "Cell-free DNA 액체생검 기술은 혈액이나 침 등 체액 속에 떠다니는 DNA를 분석해서 암의 조기진단, 진행 경과를 추적하는 혁신적인 진단법"이라며 EDGC의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이 공동대표는 "한국 사람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통계적으로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부분 60대 이후 늦은 나이에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30, 40, 50대에 걸리는 경우도 다반사"라며 "결국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가장 관심 갖고 관리해야 할 질병이 암이라는 것이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액체생검을 통한 암 검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DGC는 국내 다수의 대학병원과 유럽, 중국 푸단대학교 등과 액체생검 관련 글로벌 임상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에 이어 최근 국제학술 논문을 통해 두경부암까지 액체생검 기술을 확대했다.

EDGC 사옥 4층에 위치한 유전체연구소에 들어서니, 흰색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각각의 자리에서 DNA 분석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유전체연구소에서는 분석 대상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혹은 타액을 정제→검사→결과 분석까지 모든 과정이 한 층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연구소 내에는 DNA 증폭기, DNA 분석기 등 많은 장비가 배치돼 있다.



 

EDGC 유전체연구소에 있는 '노바식6000'의 모습이다.[사진=전환욱 기자]



분석 기구 중 EDGC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자 연구소 관계자는 '노바식(Novaseq)6000'을 꼽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노바식6000은 일루미나에서 나오는 플랫폼 (장비) 중의 하나로 다른 장비보다 결과물이 좋다"며 "생산량으로 따지자면 3테라바이트를 한번 돌려서 저장할 수 있다. 노바식을 사용하는 회사라면 그 회사의 DNA분석 총량이 상당하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바식6000은 미국 유전체 분석 장비 업체 일루미나가 선보인 장비로, 차세대 염기서열(NGS) 기술 기반의 새로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플랫폼이다. 이 장비는 48시간 내로 최대 6테라바이트, 약 60명의 전장유전체(Whole Genome Sequencing)를 분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체생검기술뿐 아니라 EDGC는 소비자의 다양한 유전자 정보를 알려주는 DTC(Direct To Consumer) 상품을 갖고 있다. 연구소 내부 한쪽 벽면을 보니 다양한 DTC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EDGC 측에 따르면, EDGC의 DTC 상품이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EDGC는 국내 60여 개 유전자 분석 기업 중 DTC 항목 시범사업 기업에 선정된 4개사 중 한 곳이다.

특히 EDGC는 75만개의 유전자를 분석해 본인의 모든 주요 유전자 정보를 알려주는 '유후(조상찾기)' 서비스를 판매하며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DTC 상품의 강점을 묻자 EDGC 관계자는 "현재 국내 여러 업체의 유전체 분석들이 다 똑같아 보일지 모르지만, 타사는 분석기를 통해서 염기서열을 분석해주고 결과값만 분석을 의뢰한 업체에 알려주는 정도"라며 "반면 EDGC는 염기서열을 분석해서 의료 소비자나 일반 고객들에게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EDGC 사옥 내부에 다양한 DTC(Direct To Consumer)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사진=전환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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