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G 리포트] 美 맞선 5G 굴기...中, 올해 설치 5G 기지국 수 7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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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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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중국이 올해 건설한 5G 기지국 수가 70만개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국 정부는 5G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반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 보고, 빠르게 5G 기지국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다만 5G가 중국 전역을 덮으려면 약 1000만개의 기지국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도 향후 2800억달러(311조22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차관 리우 리홍(Liu Liehong)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건설한 5G 기지국 수는 당초 목표인 50만개를 훌쩍 넘은 70만개"라고 발표했다. 중국이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현재까지 건설한 5G 기지국 수는 83만개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올해 하반기 기준 약 15만개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5G와 데이터센터 건설을 필두로 신(新) 인프라 투자 확대를 추진해왔다.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침체하면서 이를 타파하기 위한 공격적인 재정·투자 정책의 일환이다.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꼽은 신 인프라 사업에는 5G와 데이터센터도 스마트공장과 AI 투자,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퀄컴테크놀로지에 따르면 5G 투자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G 생태계를 통해 2035년까지 3조8000억달러(4225조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고 2280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이 중 5G를 AI와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등 ICT 기반 다양한 사업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고 있다.

리우 차관은 "5G는 새로운 서비스를 이끄는 기반"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원격 대화형 교육, AR(증강현실) 및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교육 등 새로운 교육 모델이 탄생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중국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미국에 맞서 새로운 디지털 경제 주도권을 쥐겠다는 야심도 포함돼있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가입자 6억명을 달성해 글로벌 5G 시장의 선두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다만 아직 5G 기지국 수만큼이나 관련 생태계가 성숙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루지웨이 전 재정부 부장(장관)은 지난 9월 "중국의 5G 기술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고 높은 유지비용 등의 문제가 있다"며 "수십억 위안에 달하는 초기 투자비용을 정당화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이 5G를 상용화한 지 이달로 1년차가 되지만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도 아직 높지 않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4G 사용자의 62%가 "5G로 바꿔야 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44%의 이용자는 모바일 요금제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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