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 3000 예상"··· 증권사, 장밋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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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11-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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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코스피의 2600선 돌파는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가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6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내년까지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3000선 고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414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월별 외국인 역대 순매수액 중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갔으나 이달 들어 순매수로 반전했다. 돌아온 외국인의 자금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달 이후 이날까지 335포인트(14.80%)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한 대형 반도체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실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2602.59를 기록한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00억원, 890억원가량 사들였고, 이에 힘입어 두 종목 모두 3% 이상 급등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상승분의 46%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배경으로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해소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 기조 유지 및 백신 개발 가시화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된 한국 증시의 상황도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은 17.1배로 미국(25.7), EU(22.6), 일본(22.7), 중국(17.9) 등 주요국보다 낮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해 "내년 반도체 시장의 업황 회복과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문제가 있긴 하지만 결국 실적의 방향성이 좋기 때문에 매수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기업과 관련된 소재 및 부품 기업을 꼽았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지분율을 고려하면 지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36%로 추세선(37%)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추세선 수준의 지분율 회복을 가정하면, 외국인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25조원가량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증시가 역대 최초로 3000선 고지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전망치를 가장 높게 제시한 흥국증권의 경우 내년 코스피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증가세에 따라 3000포인트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내년 상장사 영업이익은 138조원으로 올해보다 38%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한 과거 9차례 사례에서 코스피 연중 최고치는 평균 25% 상승했다. 가장 낮은 목표치를 제시한 DB금융투자도 목표치 상단을 역대 사상 최고 수준인 2630선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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