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없어서 못 산다"...美 코로나 확산세에 '생필품 품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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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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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당 생필품 구매량 제한하기도

미국에서 '화장지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들불처럼 번지면서 더 강력한 봉쇄령이 내려질 수 있다는 공포심이 작용해서다.
 

[사진=AFP·연합뉴스]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주(州) 정부가 억제를 위한 대응 수위를 높이자 사람들이 화장지 등 생필품 사재기를 시작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전했다. 전날 오후까지 총 22개주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부분 봉쇄 조처를 도입했다.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한 달간 야간 통행 금지를 시행하기로 했다. 필수업무 종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오하이오주도 3주간 야간 이동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뉴욕시는 학생들의 등교 금지령을 내렸고, 아칸소주는 밤 11시 이후 주류 판매점과 술집 문을 닫도록 했다.

이에 미국에 있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앨버트슨, 본즈 등 대형 마트에서 화장지와 청소용품, 소독용 물티슈 등이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19일 봉쇄 조처를 발표했는데, 이후 곧바로 이 지역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화장지가 동났다. 

애리조나주 투산의 쇼핑 전문가인 휘트니 해처는 "월마트의 화장지가 다시 사라졌다. 아직까지 작은 슈퍼마켓에서는 화장지 등 생필품을 살 수 있는데 사람들이 대형 마트의 빈 선반들을 보고 공황 구매(panic buying)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필품 사재기가 본격화되자 일부 유통업체들은 구매량을 제한하는 조처를 내놨다. 워싱턴주 밴쿠버에 있는 코스트코는 화장지와 종이 타월, 청소용 물티슈, 장갑, 통조림 등 일부 품목은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1일까지 미국에선 1205만968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25만5800명이 숨졌다. 전 세계 누적 감염자(5801만4491명)의 20.7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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