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환상 버려라" 진선미에 분노한 여론 "당신 역세권 아파트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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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11-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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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복지사업 현장간담회 발언하는 진선미 단장[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 진선미 의원이 임대주택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지적하며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라고 발언한 사실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본인은 왜 역세권 아파트 사나", "당신 아파트부터 버려라", "내로남불" 등 진선미 의원의 발언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진 의원은 전날(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에서 열린 현장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파트라는 환상을 버리면 훨씬 더 다양한 주거의 형태가 가능하다"며 "꼭 소유의 형태가 아니라 임대의 형태에서도 다양하게 마련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엘림하우스와 강동구 서도휴빌 등 LH의 매입임대주택을 둘러보며 "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며 "이런 인식과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거듭된 부동산 정책 부작용으로 심각한 전세난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실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역세권 고급 브랜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진 의원이 아파트에 사는 것을 '환상'이라고 표현한 것은 더욱 여론의 반감을 사고 있다. 

국회의원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진 의원은 지하철 5호선 명일역 역세권 강동구 래미안 솔베뉴 아파트(전용면적 84.63㎡) 전세권을 가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35층 13개동으로 구성된 1900가구 대규모 아파트다.

부동산 시세표를 보면 진 의원과 비슷한 면적의 매매가는 15억원 이상이고, 전세가는 8~9억원 선으로 형성돼 있다.

누리꾼들은 "언제부터 아파트에 사는 게 이루지 못하는 환상이 되어버렸나", "집값을 올려 서민들은 집을 못사는 구조로 만든게 당신들 아닌가?", "본인은 왜 아파트에 사나 임대주택 솔선수범해 살아보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설마 그렇게 이야기했겠느냐. 주거의 질을 고민하고 있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살펴보면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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