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국민 담화 "송년회·회식 모임 연기, 취소해달라...기업도 재택근무"

원승일 기자입력 : 2020-11-20 09:54
"2월 대구·경북과 흡사하게 확산세 매우 빨라" "정부·지자체·공공기관, 회식·모임 자제, 재택근무 활성화 내주 시행"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며 "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터 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를 통해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의 여섯 번째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담화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다시 한번 'K-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새로운 거리두기 체제가 첫걸음을 떼자마자 연일 세 자릿 수 확진자가 나오고, 급기야 사흘 전부터는 300명대에 진입했다"며 "지금의 확산속도는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위기 상황과 흡사할 정도로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특히 가족 모임, 친목 활동, 수영장, 사우나,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어제부터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고, 스스로 단계를 격상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지금 확산세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제약될 것이고, 한 해 동안 걱정만 안고 살았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서 또다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달라"며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부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부처, 지자체, 그리고 전국의 공공기관은 각종 회식·모임 자제, 대면회의 최소화, 재택근무 활성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다음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코로나19 예방에 젊은이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최근 일주일간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이 52.2%로 나타났는데 이전 주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라며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의 특성상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감당하기 어려워 학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면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어 "대입 수능시험을 불과 2주 앞두고 있다"며 "정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모든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국민 모두가 부모된 심정으로 우리 아이들을 각별히 배려하고 보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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