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성화로 또다시 고개드는 미세먼지] ① 코로나 확산세 감소로 고개드는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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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1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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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미세먼지 감소와 경기회복 등 2개 키워드 속 난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19일 저녁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진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3차 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자 미세먼지가 또다시 생활의 터전을 뒤덮기 시작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조정 등으로 자동차 운행이 급증하고 공장도 가동이 되고 있어서다. 중국발 미세먼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대구 수성구가 88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고 파주 68 마이크로그램, 서울 서초구도 48 마이크로그램에 달하는 미세먼지 수준을 보였다. 엿새 째 미세먼지가 가시지 않다가 최근들어 내린 비에 그나마 미세먼지 수준도 다소 꺾였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단숨에 멈취다시피 하다보니 미세먼지 문제가 단숨에 해결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10일만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미세먼지가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는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환경부는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는 국내 대기 정체가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얼어붙었던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부가 하향 조정하면서 산업 및 사회 활동이 재개됐다. 미세먼지 오염원으로 지적받던 경유차의 경우에도 그동안 운행이 급격히 줄었으나, 또다시 운행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한 환경 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어찌보면, 경기를 위축시켜 미세먼지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며 "경제 활동이 늘어나면서 미세먼지가 예전과 같이 늘어날 수 있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당장 정부는 미세먼지 감소와 경기회복이라는 2개의 키워드 속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경기 회복이라는 목표를 두고 있어 코로나19가 확산되더라도 경기 활동을 급격히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대기업은 물론, 물론, 중견·중소기업 모두 그동안 침체됐던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최근에는 백신 개발이 상당부분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긴 하는데, 그런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제품 생산을 늘리고 소비활동 역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성장세가 두드러진 중국의 영향으로 국내 미세먼지 양이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면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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