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서울시장 출마, 책임감 갖고 고민…감당할 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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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1-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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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초선 모임에서 강연 “국민의힘,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 보여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 강연자로 참석,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강연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 관련해서는 책임감을 갖고 고민하겠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와 제 역할을 깊이 고민해서 감당할 일이 있으면 감당하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결심히 서면 알려드리겠다. 강연을 하러 나온 자리라 구체적인 계획을 말할 수는 없고 출마 선언을 하거나 그런 게 아니니까 출마 결정을 하고 나면 구체적인 방법과 방식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다만 국민의힘 경선 참여 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은 잘못하고 있는 걸 넘어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탄핵 당한 이후 당이 얼마나 변했느냐, 당명을 바꾸고 여러 조치를 하긴 했지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의 조치이지 국민이 받아들일 만한 희생과 반성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만약 그랬다면 민주당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대안으로 생각했을텐데 내년 보선이 있고 내후년 대선이 있는데 국민의힘이 외부에서 후보를 찾거나 연대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아직까지 작업이 안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어떻게 선거에 대응하든지 간에 제1야당으로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엄청난 변화와 희생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강연에서 “연대를 하려면 서로 충분히 논의를 하고 최대공약수를 찾아서 각자 변화해야 한다. 저는 이것을 ‘곱셈의 연대’라고 부르고 싶다”며 “생각의 차이가 있는 사람들이 선거를 앞두고 힘을 합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곱셈의 연대를 시도해야만 겨우 지지율 합계에 근사한 값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변화 없는 덧셈은 그마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혁신 플랫폼에 대해선 “간판을 바꾸는 그런 조치 만으로는 변화의 계기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를 앞둔 시기엔 자칫 잘못하면 주도권 다툼으로 오해받을 소지도 있어서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야권 전체의 변화나 그런 움직임이 있을 텐데, 내용이 중요하지 형식은 차차 만들면 된다. 당이나 플랫폼이나 형식을 만든 다음에 하자고 하는 건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진보나 보수 이런 부분에 앞서서 지금은 상식에 맞는 정치, 책임지는 정치, 기본을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본에 대해서 많은 세력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힘을 합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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