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포스트 베트남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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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11-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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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캄보디아에 해외지점 잇단 설립

KB국민은행이 신남방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해외 지점을 잇따라 설립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잠깐 주춤했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8일 KB금융지주가 공개한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안에 미얀마 현지법인의 설립을 마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4월 미얀마 현지법인 예비인가를 취득한 바 있다. 현지법인을 설립할 경우 소매금융은 물론 기업금융이 가능하고, 지점 또한 10곳까지 늘릴 수 있어 사실상 모든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미얀마 현지인을 대상으로 소액 일반대출과 주택자금 소액 대출을 취급하는 KB마이크로파이낸스 지점도 새로 설립한다. 연초 국민은행은 4개 지점을 상반기 중에 만들 계획이었으나, 현지 사정에 따라 일정이 밀리면서 실제로는 2곳의 설립만 마쳤다. 이에 4분기 내에 에야와디와 바고에 각각 1개씩의 지점을 추가해 현지 지점을 총 22개로 늘릴 예정이다.

캄보디아에서도 지점을 올해 안에 신설한다. 예정대로 프놈펜에 2개 지점이 설립될 경우 KB캄보디아은행 지점은 8개로 증가한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아세안(ASEAN) 리테일 네트워크'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취약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포스트 베트남'을 발굴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캄보디아와 미얀마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각각 4.0%, 1.8%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약 7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민은행은 프라삭을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KB캄보디아은행과 합병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세우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4000억원을 들여 부코핀은행의 1대 주주로 올라섰다.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인수하며 투자에 나섰고, 올해 7~8월에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추가 취득해 총 67%의 지분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신흥국 공략과 함께 선진국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홍콩과 뉴욕 지점을 중심으로 IB 영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고, 2018년 5월에는 런던법인을 지점으로 바꾸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나서는 중이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통합 신사옥 [사진=KB금융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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