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엔 없네”…온라인 전용 ‘온리 클릭’ 식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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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11-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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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 구조 줄여 가격 경쟁력 높아

  • 코로나19 거치며 온라인채널 확대

  • 식품업계, 라인업 확대 본격 나서

대상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사진=대상]


식품업계가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되는 ‘온리 클릭(Only click)’ 상품에 힘을 쏟고 있다. 온리 클릭 제품은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고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브랜드 로열티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뜸해지면서 식품기업들은 온라인 채널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2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2017년 론칭 첫해 30억원을 기록한 집으로ON의 매출액은 작년 140억원으로 5배가량 성장했다. 집으로ON은 지역별 유명 맛집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이 특징이다.

대상 관계자는 “지속적인 제품 카테고리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향후 2023년까지 누적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상은 집으로ON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또다른 온라인 전문 브랜드 ‘라이틀리’를 론칭했다. 라이틀리는 ‘맛있게 가벼운 일상식습관’을 콘셉트로 내세운 브랜드다.

라이틀리 ‘곤약볶음밥’은 대상 온라인 브랜드 제품 매출 1위에 올랐다. 대상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가볍고 맛있는 건강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라이틀리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올 1~10월까지 신세계푸드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올반의 온라인 전용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올반 소포장 양념육의 경우 337% 급증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육류는 직접 눈으로 선도를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졌으나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증가, 콜드체인시스템 등 배송 기술의 발달, 집밥 문화의 확산 영향으로 온라인 전용 육류 간편식의 판매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인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의 최근 2개월(9~10월) 판매량은 작년 11~12월 대비 317% 급증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5종이었던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 라인업에 신제품 2종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사진=오리온, 신세계푸드]



과자 역시 온라인 수요가 커지고 있다. 오리온이 지난 6월 선보인 온라인 전용 브랜드 ‘오리온#간식이필요해’ 시리즈 3종은 출시 4달 만에 판매고 10만8000세트를 돌파했다.

‘초코파이’, ‘포카칩’, ‘꼬북칩’ 등 인기 과자들을 ‘모두의 간식’, ‘초코가 필요해’, ‘입이 심심해’ 등 3가지 콘셉트에 맞춰 각각의 전용 패키지에 담은 상품이다.

오리온은 지난 17일 수능, 공무원 시험 시즌 등을 앞두고 오리온 인기 바 3종으로 구성한 ‘오리온 #간식이필요해 든든하게 힘내바’를 출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주 볼 수 없는 주변 지인들에게 비대면 응원 메시지와 안부를 전하는 온라인 선물로도 호응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림은 지난 6월부터 닭다리, 닭날개, 닭가슴살 등 온라인 전용제품을 쿠팡에서 판매하고 있고, SPC삼립도 쿠팡과 협업해 온라인 전용브랜드 ‘얌(YAAM!)’을 론칭하고, 베이커리 10종과 샐러드, 죽, 수프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상품은 유통 구조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제품 폐기로 인한 비용 부담도 적다”며 “앞으로 온라인 전용 제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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