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文, 세계 최대 FTA ‘RCEP’ 서명…협상 개시 후 8년 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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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11-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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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세계 최대 FTA ‘RCEP’ 서명…협상 개시 후 8년 만에 타결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비대면 화상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협정이 최종 타결됐음을 확인하고 협정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인구 3분의 1(22억6000만명)을 포괄하는 대규모 경제 공동체의 회원국이 됐다.
 
지난 2012년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계기로 협상 개시를 선언한 뒤 8년간의 협상(31차례 공식협상·19차례 장관회의·4차례 정상회의·10차례 화상 정상회의) 끝에 올해 시장개방 협상 등을 포함해 모든 협상을 매듭짓게 된 것이다.
 
RCEP은 RCEP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5개국을 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이 참여했다. 여기에 참여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총합은 불참을 선언한 인도를 제외해도 전 세계 생산의 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번 RCEP 체결로 미·중 무역 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수출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우리 수출 감소폭을 낮추고 수입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발언에서 “이번 RCEP 협정의 서명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FTA가 탄생하게 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거대 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1.5단계 상향기준 턱밑까지 왔다…정세균 “수도권·강원 예비경보검토”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수도권과 강원도에 예비경보를 내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일 확진자 수가 지난 주말 들어 200명을 돌파하기 시작했다"며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8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강원도는 이미 단계 격상 기준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내달 3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을 앞두고는 이달 19일부터 2주간 ‘수능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학원, PC방 등 학생들의 출입이 빈번한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앓이 달러가 무너진다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환율 1100원 선마저 위태해졌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일까지 8거래일 만에 25.1원 급락했다. 지난 9월 말일(1169.5원)과 비교하면 한달 반 만에 59.5원 떨어졌다. 11일 환율은 1110.0원에 마감하며 연저점을 갈아치웠고, 장중에는 1110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 종가는 2018년 6월15일(1097.7원)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12일과 13일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지만,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선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 강하다.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은 1050원까지 낮아진 분위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올해는 1100원 위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면서도 "내년 상반기에는 환율이 1050원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직접 환율 속도조절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칫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는 탓이다. 시장 개입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하락세라면 당국이 한 번쯤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적의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환율의 방향성은 바꾸지 못한다"며 "하락폭을 축소시키기 위한 개입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2016년 말과 2017년 말에 종가를 관리하기 위한 실매수 개입이 있었다"며 "심리적 상징성이 워낙 큰 1100원 선을 막기 위한 고민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美증시 전망] 대선 끝 다시 코로나 장세로...투심 개선 속 '밀당' 혼조세
 
이번 주(16~20일)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백신 관련 소식을 중심으로 등락을 오가는 혼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한 상황에서 내수재 위주의 가치주와 거대 기술기업 중심의 성장주가 밀고 당기던 대선 전 '코로나 장세'로 복귀한 모양새다.
 
전주 한 주 간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4.08%와 2.16%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0.55% 하락했다. 주간 기준 나스닥 대비 다우지수의 상승폭은 2002년 이후 최대 차이를 기록했으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추종한 러셀2000지수도 같은 기간 6.08% 급등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키우고 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은 상황이다 백신 조기 출시가 현실화한다면, 내수에 영향을 받는 경기순환주(가치주)의 랠리(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백신 출시 기대감이 다시 허탕으로 돌아간다면 코로나 사태에서 강세 흐름을 선점했던 기술주가 다시 장세를 주도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 공동차업자 폴 히키는 "성장주와 가치주의 끊임없는 줄다리기 가운데 코로나19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전망이 악화하면 성장주로 장세가 기울고 상황이 개선하면 가치주에 힘이 쏠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발표되는 지표로는 16일 나오는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일본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가 있다. 이날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17일에는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10월 수출입물가 등이 나오고 마트와 홈디포가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18일에는 10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엔비디아가 실적을 내놓는다. 특히 10월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 부문의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어, 증시의 방향도 가를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19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와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캔자스 연은 제조업 지수, 10월 기존주택판매 등을 발표한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0일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삼성·LG 등 4대그룹 연말인사 임박…코로나 위기 속 새판 짤까

​이달 말 LG그룹을 시작으로 4대 그룹의 인사가 줄이을 전망이다. LG그룹은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한 계열사 사업보고회를 이번 주까지 마치고, 이달 말 조직개편과 함께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2018년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LG전자와 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작년, 재작년 만큼의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게 내부의 관측이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초 정기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삼성전자 인사의 최대 관건은 3년이 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부문(DS) 부회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문(IM) 사장, 김현석 소비자가전부문(CE) 사장 등 '3각 부문장' 체제의 변화 여부다.
 
사법 리스크 등으로 현행 유지가 점쳐지지만, 최근 이건희 회장이 별세 하면서 이 부회장 체제가 공고히해진 만큼, 대대적인 변화를 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공석이 된 회장 자리에 언제 오를지도 주목된다.
 
SK그룹은 12월 초에 사장단과 임원인사가 예정돼 있다. 지난달 'CEO 세미나'를 마친 뒤 임원평가를 진행 중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가 인사에서도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 말 그룹의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 가운데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이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으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에너지·화학 위원장으로 재선임된 만큼 핵심 계열사의 장수가 교체될 가능성은 낮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해 선임됐고,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주도하고 있어 당분간 사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중 수시 인사를 실시하는 현대차그룹은 일단 올해 연말에 전무 이하 승진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의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세대교체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 회장은 최근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최고창조책임자(CCO)를 신설하고, 담당 임원에 지난 3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던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재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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