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LG화학 배터리 장착 전기차 6만9000대 리콜…"화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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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1-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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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2019년형 '볼트 EV' 대상

  • "100% 완전충전되면 화재위험 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화재 발생 위험을 이유로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리콜하기로 했다.

GM은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 오창에서 생산된 LG화학의 고압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EV가 대상으로, 6만8600여대다. 이 중 미국 내 판매분은 5만900여대이며, 일부 국내 판매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완전 충전 혹은 완전 충전에 근접해 충전할 경우 잠재적인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으로 이뤄지는 조치"라고 밝혔다. 이 자동차의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거나 충전량이 100%에 가까울 때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GM은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을 찾을 때까지 볼트 EV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기로 했다. GM은 고객들이 리콜 조치를 받을 때까지 차량 내 충전 옵션을 통해 '내리막길 설정'(2017~2018년형 모델) 또는 '목표 충전 레벨 설정'(2019년형 모델)을 변경하도록 고객들에게 안내했다.

충전 옵션을 통해 이러한 설정을 변경하면 차량의 충전 한도가 일시적으로 90%로 제한된다. GM은 고객이 스스로 변경 조치를 할 수 없거나 변경이 용이하지 않을 경우 가까운 영업소에서 지원 받을 것을 권장했다. 

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전까지 차고 내에 차량을 주차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배터리 충전량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다음 주부터 각 대리점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GM은 "해당 기간 동안 국내에 판매된 볼트EV 중 유사 원인으로 인한 화재 발생 건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GM의 자발적인 리콜 발표에 따라 동일한 기간에 생산된 제품들에 대해 관련 당국과 협의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이 전기차 뒷좌석 하단부에서 주차 중에 화재가 발생한 사건 3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제시 오르테가 GM의 볼트 EV 총괄 엔지니어는 "리콜된 모든 차량이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충전량을 제한한 것"이라고 언론에 설명했다.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은 "미국 당국에서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무엇이 문제인지는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며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GM 측과 협력해 성실히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 쉐보레 볼트 EV.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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