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보궐선거 여성 가산점 유지 가닥…최종 결정은 미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 기자
입력 2020-11-12 16: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여성 후보 출마시 득표수의 20% 가산점…일부에서 본선 경쟁력 저해 반발

김상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이 6일 서울 마포구 제일라 아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민후보 찾기 공청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2일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됐던 경선 여성가산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최종적인 결정은 향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내리기로 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경선룰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예비경선의 경우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고, 본경선의 경우엔 일반시민 여론조사 80%, 책임당원 투표 20%를 반영해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아울러 본경선에서는 5회의 토론을 실시하고 무작위 추천으로 선정된 1000명 정도의 평가단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투표에게 투표를 하고 이를 바로 발표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여성 가산점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상훈 경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의견을 듣다보니 다수가 여성 가산점을 인정하자고 얘기했다”면서 “서울‧부산지역 출마 윤곽이 드러날텐데, 최종 결정은 공관위에서 하는 걸로 정했다”고 했다. 이어 “다수위원이 공감대를 형성해서 이 의견 그대로 공관위에 전달하려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경선에 참여한 정치신인, 여성, 청년 등의 후보자는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20%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본경선에 이를 적용하는 문제를 두고 본선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경준위 논의 과정에서 여성 가산점을 배제하는 방향이 논의됐지만 즉각 반발이 나왔다.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언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하필 젠더선거에서, 여성들의 분노와 기대가 결집되는 이 시점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우를 범할 리가 없다”고 적었다.

최종 결정을 공관위로 넘기면서 논란의 여지는 남았다. 남성 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인사는 “예비경선이면 모를까 본경선에서 2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본선 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결정되면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