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효과...현대차, 美서 친환경차 라인업 10개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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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1-1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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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까지 투싼·싼타페 등 친환경 라인업 구축

  • 전기차 전용 플랫폼 탑재한 '아이오닉5·6'도 출격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친환경차 모델을 10종으로 늘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11일(현지시간) 2022년까지 10개의 전동화·친환경 차량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0종은 △하이브리드(HEV) 4종(엘란트라·쏘나타·투싼·싼타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종(투싼·싼타페) △순수전기차(BEV) 3종(코나·아이오닉5·아이오닉6) △수소전기차(FCEV) 1종(넥쏘)으로 구성된다.

특히 HMA는 이 중 7종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구성했다. 나머지 3종은 세단이다. 기존에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세단 중심으로 구성했지만, 최근 미국 내에서 투싼, 싼타페 등 SUV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SUV 라인업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9월까지 미국에서 투싼과 싼타페는 각각 9만1139대, 7만1176대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내 전체 판매량(45만4710대)의 35.7%에 달한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에서 쏘나타 HEV, 아이오닉 HEV, 쏘나타 PHEV, 아이오닉 PHEV, 코나 BEV, 아이오닉 BEV, 넥쏘 FCEV 등을 판매 중인데, 기존 아이오닉 라인업은 단종하고, 그 자리에 투싼과 싼타페 등 SUV 모델을 투입하는 셈이다.

대신 아이오닉은 BEV 전용 모델로 개편,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를 내년 중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라비시 보일 HMA 상품 계획 담당 부사장은 "현대차는 현재의 고객 수요뿐 아니라 증가하는 미래의 교통수단과 친환경에 대한 수요에 발 맞추기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모든 신기술은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글로벌 비전의 일환으로, 지구 친화적인 무공해 생태계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친환경차 전략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 본부장(사장)은 지난 9일 열린 투싼 북미 시장 공개행사에서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은 바이든 당선인에게는 우군"이라며 "새 행정부와 협력해 전기차 충전, 수소차 연료 공급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미국 친환경차 전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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