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내년 세계경제 5.0%...리스크는 격화되는 미·중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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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1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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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EP, 2021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발표...기술패권으로 전역 확장된 미·중갈등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다고 해도 미·중 갈등은 완화보다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세계경제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는 리스크가 될 것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세계경제가 내년에는 뚜렷한 'V'자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세계 경제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는 리스크로 갈수록 격화될 미·중 갈등이 꼽혔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체의 백신 실험 결과가 공개돼 코로나19 리스크는 다소 경감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2일 2021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 내년 세계경제의 가 2020년보다 10.1%포인트 상승한 5.0%(PPP 환율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큰 폭의 경기침체로부터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 이 2021년 초까지 이어지면서 2020년 대비 7.8%p 상승한 2.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 지역과 영국은 재정지출의 확대와 수출의 일부 회복에 힘입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부터 다소 회복하면서 각각 2020년 대비 13.7%포인트 회복한 3.7%와 17.3%포인트 상승한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소비활동의 제한이 점차 풀어지면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세계경제의 회복세 전환 등으로 2020년 대 비 7.8%포인트 상승한 2.0%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 시행 △투자와 소비 회복 △세계경제의 회복세 전환 등의 긍정적 요인과 함께 중국 공산당이 제시한 ‘전면적 샤오캉사회’에 진입한 첫 해이자 14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해여서 다양한 정부정책에 힘입어 2020년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8.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KIEP는 내년 세계 경제의 리스크 중 하나인 코로나19에 대해서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텍이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90% 이상의 효과를 보인 결과에 따라 조기에 백신 승인 및 상용화에 이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내년 세계 경제의 리스크가 될 변수로 여전히 미·중 갈등이 꼽혔다. 

김흥종 KIEP 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더욱 구조화될 것이고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는 통상 분쟁에서 기술패권 경쟁으로 전선이 넓어졌고 관세 분쟁이 지속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양국의 장기적 전략 충돌은 격화될 것"으로 말했다. 그는 향후 다양한 이슈 등으로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미·중 갈등이 처음에는 관세에서 이제는 기술패권으로 전역이 넓어졌다"며 "미국 신정부의 대외정책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할 필요가 있고 국제공조와 다자주의의 재활이 진행되는 틈에서 우리가 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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