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접대 상황' 진술한 김봉현 "차량 내비에 증거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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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0-11-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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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검사 접대'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묘사하면서 '술자리 이후 검사가 타고 갔던 차량에 증거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검사)은 11일 오후 2시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김 전 회장은 조사에서 접대 당시 자리 배치와 오간 대화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술자리에서는 검찰 전관 A 변호사가 상석에 앉고, 그 오른쪽에 B 검사와 내가 앉았다"며 "A 변호사에게 'B 검사와 모 골프장에서 골프 자주 치면 되겠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또 "경기 남부에 살던 B 검사는 당시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에 남아있어서 룸살롱에서 운전기사를 불러 집까지 데려다줬다"며 "해당 차량 내비게이션을 보면 B 검사의 집 주소를 입력한 흔적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해당 차량이 누구차량인지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해당 날짜의 톨게이트 기록, 신용카드 결재 내역, 아파트 차량 출입 기록 등을 확인하면 이런 주장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변호인을 통해 "접대 날짜로 7월 12일과 18일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공개한 입장문에서 "2019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검찰 전관 출신 A 변호사와 함께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A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현직 검사를 소개해주고 함께 술자리를 한 사실이 없다"며 "차분히 검찰 조사에 임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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